thebell

파이낸스

플랫폼운용 '자금몰이'…삼성·미래PBS '경쟁가열' [인사이드 헤지펀드/Monthly Review]①6월말 설정액 33조1279억, 전월비 4.82%↑…채권형펀드 1조 넘게 유입

이효범 기자공개 2019-07-16 08:41:04

이 기사는 2019년 07월 11일 10: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헤지펀드 시장이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플랫폼파트너스자산운용의 부동산 개발사업에 투자하는 펀드를 통해 한달새 4000억원에 육박하는 자금을 끌어모았다. 또 픽스드인컴 전략의 채권형펀드를 비롯해 이벤트드리븐, 멀티스트래티지 헤지펀드로도 자금이 유입됐다. 프라임브로커(PBS) 시장에서는 삼성증권과 미래에셋대우가 나란히 계약고를 7000억원 이상 늘리면서 1위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이어갔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형 헤지펀드 설정액은 6월말 기준 33조127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말 31조6035억원에 비해서 4.82%(1조5244억원) 증가했다. 펀드수는 2812개로 전월말 2674개에 비해서 5.16%(138개) 불어났다.

지난 6월 한달간 신규로 설정된 헤지펀드는 총 231개다. 설정액은 2조4186억원 증가했다. 이중 레포펀드 50여개에 1조원 이상 유입된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 5월에 비해 레포펀드 수와 설정액이 소폭 줄어들긴 했지만, 신규 설정액 중 상당부분이 레포펀드로 구성돼 있다는 점에서 단기금융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여전히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교보증권은 지난달 레포펀드를 30여개 설정해 4800억원 가량의 자금을 끌어모았다. 신한금융투자도 10여개의 펀드를 통해 약 4700억원을 모집했다. DS투자증권도 5개 펀드로 1300억원, IBK투자증권은 2개 펀드로 200억원 가량씩 자금을 빨아들였다.

지난 6월 신규 설정된 펀드를 제외하고 설정액이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펀드는 플랫폼파트너스자산운용의 '더플랫폼 헌인도시개발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제1호'으로 나타났다. 이 펀드는 헌인마을 개발사업에 투자하는 펀드로 지난 3월 설정됐다. 6월말 기준 설정액은 4034억원으로 한달새 3878억원 증가했다. 플랫폼파트너스자산운용은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부동산 개발로 사업영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국형 헤지펀드 6월 설정액 증가 상위 10개 펀드

이외에 설정액이 증가한 펀드들 중에서는 채권형 상품들이 많았다. 지난 6월 한달간 설정액 증가 상위 10개 펀드 중 절반이 픽스드인컴 전략이었다. '미래에셋스마트Q아비트라지플러스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는 설정액 529억원을, '흥국재량투자전문투자형사모증권투자신탁제4호[채권-파생형]'는 317억원을 각각 늘렸다.

또 '신한금융투자 하이파이(HI-FI) 채권투자 수시입출금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1호(195억원)', '미래에셋스마트Q아비트라지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5호(183억원)' 등도 설정액을 확대했다.

이벤트드리븐 전략을 쓰는 '에이원V-프로젝트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알펜루트 에이트리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는 각각 설정액을 137억원, 127억원씩 추가로 모집했다. 멀티스트래티지 펀드인 '밸류시스템 RAPID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NH 앱솔루트 리턴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도 각각 115억, 108억원을 끌어모았다.

지난 6월 한달간 설정액 감소 상위 10개 펀드에서도 픽스드인컴 전략의 헤지펀드들이 주를 이뤘다. 멀티스트래티지로 운용되는 '라임 새턴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를 제외하고 9개 펀드가 픽스드인컴 전략으로 운용된다. 라임새턴펀드1호 설정액은 272억원 줄었다.

한국형 헤지펀드 6월 설정액 감소 상위 10개 펀드

설정액 감소 폭이 가장 컸던 펀드는 'DS증권Steady-Up채권형6M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제28호'로 나타났다. 이 펀드는 지난 5월 설정된 펀드였지만 지난달 650억원의 자금이 빠졌다. 이를 포함해 설정액 감소 상위 10개 펀드 중에서 DS투자증권의 채권형펀드가 6개 포함됐다. 설정액 감소액은 1927억원에 달했다.

DS투자증권 채권형 헤지펀드 뿐만 아니라 '미래에셋 스마트Q 아비트라지 전문사모투자신탁1호(250억원)', '신한금융투자하이파이(HI-FI) 채권투자 수시입출금플러스알파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1호(233억원)', 'IBK투자증권인컴점프업전문투자형사모증권투자신탁제6호[채권](199억원)'의 설정액도 감소했다.

프라임브로커서비스(PBS) 계약고를 보면 삼성증권과 미래에셋대우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지난 6월에만 각각 7582억원, 7383억원 씩 계약고를 확대했다. 두 증권사는 올들어 계약고 기준 1, 2위를 다투고 있다. 같은기간 삼성증권은 펀드수를 11개 늘린 반면 미래에셋대우는 54개 펀드를 늘렸다. 거의 5배나 많은 펀드와 계약을 맺은 셈이다.

삼성증권과 미래에셋대우의 시장 점유율은 각각 23.3%, 22.3%로 1%포인트 차이를 보인다. 지난 5월과 비교해 각각 1.28%포인트, 1.26%포인트 씩 상승했다.

반면 계약고 기준 3위와 4위인 NH투자증권과 KB증권의 계약고는 5월에 비해 감소했다. 6월말 NH투자증권은 6조187억원, KB증권은 5조4318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월대비 1617억원, 4167억원 씩 감소한 규모다. 시장 점유율도 18.2%, 16.4%로 전월대비 1.4%포인트, 2.1%포인트 씩 줄었다.

한국투자증권은 계약고 4조8759억원으로 시장점유율 14.7%를 차지했다. 전월대비 계약고는 4988억원 늘어났고, 점유율은 0.9%포인트 올랐다. 신한금융투자의 계약고는 1조6940억원으로 같은기간 1070억원 증가했다. 점유율은 5.1%로 0.1%포인트 상승했다.

증권사 프라임브로커 헤지펀드 계약고 현황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