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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수처리 매각]하이엔텍 따로 판다…개별 협상 돌입원매자 요청에 백기…이르면 내주 우협 선정

김혜란 기자공개 2019-07-15 08:11:01

이 기사는 2019년 07월 11일 11: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수처리 자회사 두 곳을 묶어 패키지 매각을 추진해왔던 LG전자가 결국 하이엔텍만 파는 분리 매각으로 가닥을 잡았다. 현재 패키지 매각과 분리 매각 가능성 모두 열어두고 인수 후보들과 개별협상에 돌입한 상태지만 원매자들은 수처리 유지 관리(O&M)가 주력인 하이엔텍만 인수하고 싶다는 의사를 LG전자 측에 전달한 상황이어서 따로 팔릴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보인다.

11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인수 후보들을 대상으로 하이엔텍과 엘지히타치워터솔루션을 분할 매각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달했으며, 현재 가격 등을 두고 개별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부방과 스탠다드차타드프라이빗에쿼티(SC PE), 모건스탠리PE 등 인수 후보들은 하이엔텍만 인수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매자들은 이번 M&A 거래 초반부터 두 곳의 분리 매각 여부를 LG그룹 측에 확인했지만, 그동안 LG전자는 하이엔텍과 히타치워터솔루션을 묶어 판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히타치워터솔루션의 경우 수주를 기반으로 한 사업이라는 점에서 인수 매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분할 매각에는 선을 그어왔던 LG전자 측이 입장을 바꾼 것은 본입찰 이후부터다. 지난달 본입찰을 마감한 결과 히타치워터솔루션에 대한 원매자 측과의 밸류에이션 눈높이 차이가 크다는 점을 실감한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측은 원매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하이엔텍만 팔 경우 가격 협상력을 높일 수 있다고 보고 분리 매각으로 매각 방식을 선회한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현재 개별 협상이 진행 중이어서 하이엔텍만 매각하거나 극적으로 두 곳 모두 매각이 성사될 가능성 모두 열려 있는 상황이다.

하이엔텍은 공공과 민간 부문의 하수·폐수 처리 시설을 위탁운영하는 수처리 운영관리(O&M·Operation & Maintenance) 전문 기업으로 투자 매력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수자원공사를 제외하고 민간 영역에선 TSK워터와 환경시설관리주식회사(EMC), 하이엔텍이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비해 히타치워터솔루션은 설계·구매·시공(EPC) 사업을 영위하고 있어 사실상 건설업과 사업 모델이 비슷하다. 주로 산업용수와 산업폐수 처리·재이용 등 수처리 관련 설비 시설을 설계하고 시공하는 사업을 주업으로 하고 있다. 주로 EPC 사업을 하면서 매출 대부분을 LG디스플레이 등 LG그룹 계열사를 통해 올리고 있어 캡티브 물량을 보장받기 어렵다는 점도 원매자들 입장에서고민 거리였다. 히타치워터솔루션의 지난해 말 기준 특수관계자의 거래를 통한 매출이 3363억원이다. 이는 전체 매출액인 4178억원의 87.79%에 달하는 수준이다.

지난 달 중순 본입찰을 마감한 LG전자 측은 이르면 이번 주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할 계획이었으나 매각 방식을 바꾸면서 일정이 예정보다 미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매각 측은 이르면 다음 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결과를 통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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