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옥석가리기]제너럴바이오, 지배구조 일원화 후 상장 재도전2017년 자회사 지쿱 통한 이익조정 이슈로 상장 실패…동생 경영회사 통해서도 10% 매출
조영갑 기자공개 2019-07-12 07:44:45
[편집자주]
제2의 바이오 투자 붐이 일고 있다. 한국 경제를 이끌 마지막 성장 동력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다수의 바이오 업체들은 국내 IPO 시장의 풍부한 유동성을 활용해 한단계 도약을 꿈꾸고 있다. 업계의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가운데 더벨이 '옥석'을 가려보기로 했다.
이 기사는 2019년 07월 11일 16: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능성화장품, 건강기능식품, 친환경세제 등을 제조, 판매하는 바이오 기업 제너럴바이오가 지배구조를 일원화하고 기업공개에 재도전한다. 제너럴바이오는 지난 5월 거래소에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하고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제너럴바이오는 서정훈 대표가 2007년 창업한 회사다. 2018년 기준 56.78%의 지분을 보유한 실질적 오너다. 서 대표는 제너럴바이오와 함께 다단계 방식으로 운영되는 유통채널인 지쿱의 대표이사이기도 하다. 생협으로 잘 알려진 지쿱과는 별개의 주식회사다.
제너럴바이오가 생산한 제품들은 지쿱의 유통채널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실제 제너럴바이오의 매출액 상당 부분이 지쿱을 통해 발생된다. 2017년 기준 약 210억원 규모다. 당시 전체 매출액 260억원의 약 80% 수준이다.
2017년 기업공개에 나선 제너럴바이오는 12월 코스닥 예비심사에서 승인을 받지 못했다. 업계 관계자는 "두 회사가 거래를 통해 상당 부분 이익을 공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익조정의 가능성이 있어 심사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고 말했다.
제너럴바이오는 지난해 지쿱의 지분 100%를 인수, 자회사로 편입시키는 방식으로 지배구조를 개선했다. 그동안 제기되던 ‘이익 조정'에 대한 의구심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다. 이에 따라 제너럴바이오는 지쿱㈜과 GCOOP USA Corp, GCOOP TAIWAN Co., Ltd. 등을 종속기업으로 거느리게 됐다.
이에 따라 지쿱의 매출액이 연결 재무제표로 산입되면서 2018년 기준 제너럴바이오는 49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지쿱 인수 이전인 2017년 260억원에 비해 약 200%의 성장률을 기록한 셈이다. 영업이익 역시 2017년 74억원에서 2018년 143억원으로 100%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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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쿱과의 지배구조 문제는 정리가 됐지만, 또다른 특수관계 법인인 홈케어와의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 홈케어는 식물 유래 성분으로 만든 아기용품, 아기세제, 생활용품 등을 제조하는 회사다. 대표는 서정훈 대표의 동생인 서정민 대표가 맡고 있다.
혈연관계로 묶여 있는 두 기업 역시 거래를 통해 이익을 공유하고 있다. 제너럴바이오는 2017년 홈케어를 통해 3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2017년 당시 특수관계자와의 거래는 총 242억원. 당시 매출액의 90%에 해당하는 수치다. 2018년 역시 홈케어를 통해 3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홈케어 매입액은 6억원 수준이다.
한편 바이오 기업으로서 불분명한 정체성 문제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제너럴바이오는 "천연 및 기능성원료, 바이오 신소재 물질 개발에 힘쓰고 있는 BIO R&D 전문 기업"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하지만 제품군을 보면 기초스킨케어, 바디케어 등의 화장품(케어셀라)을 비롯해 사포닌 함유 식품, 다이어트식품 등의 건기식, 헤어바디, 방향제습제, 세제 등의 생활용품 등이다. 신약 개발을 중심으로 한 바이오 기업이라기 보다 생활용품 및 건기식 제조업체에 가깝다.
업계 전문가는 "보통 바이오기업으로서 상장을 할 때는 신약개발 파이프라인이나 의료기기 등의 제품의 경쟁력을 내세운다"면서 "엄밀히 말하면 바이오 기업이라기보다 제조회사로 분류하는 게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익 조정과 업종 문제에 대해 제너럴바이오의 입장을 듣고자 수차례 본사에 연락했으나 답변을 듣지 못했다.
창업주인 서정훈 대표가 56.78%의 지분을 가진 최대주주이며, 주요주주로는 김지숙 씨 6.10%, 전북-효성-에스제이 탄소성장펀드 3.30%, L&S 신성장동력 Global Star 투자조합 3.02% 등이 있다.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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