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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 도서물류 북센 인수전에 위메프 참여 한익스프레스·현인베 등 응찰…부동산 가치 '관심'

최익환 기자공개 2019-07-11 18:42:44

이 기사는 2019년 07월 11일 18: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웅진그룹이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북센의 예비입찰에 대여섯 곳의 복수 원매자가 응찰했다. 전략적투자자(SI)들이 주류를 이룬 응찰자들은 대부분 물류센터의 가치를 눈여겨본 것으로 알려졌다. 중견 물류업체 한익스프레스와 소셜커머스업체 위메프 등의 참여가 눈에 띄는 가운데,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중에선 현인베스트먼트 등도 뛰어들었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북센의 매각주관사인 DB금융투자와 삼정KPMG는 이날 4시 인수의향서(LOI) 접수를 마감했다. LOI를 제출한 원매자는 총 5~6곳으로 알려진 가운데, 중견 물류업체 한익스프레스와 소셜커머스업체 위메프 등이 응찰했다.

이날 예비입찰에서는 재무적투자자(FI)보다는 전략적투자자(SI)들의 입찰이 두드러졌다. 차입금이 과중하다는 평가를 받는 북센은 파주 출판단지에 위치한 물류센터의 부동산 가치로 주목을 받아왔다. 다수의 SI들은 물류센터를 통한 새로운 시너지 효과를 노렸던 것으로 풀이된다.

북센은 지난 2004년 파주출판문화정보 산업단지에 연면적 5만㎡ 규모의 물류센터를 건립했다. 전체 부지 중 유휴부지는 600억원의 가치로 평가받는 상황이다. 해당 지역은 일반공업지역으로 분류되어, 향후 주택이나 문화시설로의 개발이 가능해 관심을 모았다.

중견 물류업체인 한익스프레스는 특수화물 및 유통물류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왔다. 그간 한익스프레스는 수출입 운송을 영위하며 인천국제공항에 인접한 수도권 서부의 물류센터 부지를 물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한익스프레스가 북센을 인수할 경우 물류센터 확충은 물론 운송망 효율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인수전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진 위메프는 북센을 통해 도서유통과 물류센터 확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요량으로 응찰한 것으로 보인다. 도서 도매 및 물류업을 영위하고 있는 북센의 경우 시장점유율 65%를 차지하고 있어, 도서판매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경쟁사 쿠팡에게 상당한 견제가 될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아울러 현재 경기도 광주시에서 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위메프는 북센 파주 물류센터를 이용해 수도권 서부 지역의 배송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익스프레스와 위메프 이외에도 SI들이 추가로 응찰한 가운데, PEF 운용사 중에서는 현인베스트먼트가 응찰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16년 대우조선해양 계열사 웰리브의 인수를 시도했지만 자금조달에 실패해 고배를 마신 바 있다. 현인베스트먼트는 소셜커머스와 온라인 등의 채널로 성장하고 있는 도서물류 시장의 잠재성에 주목한 것으로 전해졌다.

웅진그룹 측은 예비입찰에 응찰한 원매자들에게 조만간 예비실사의 기회를 부여할 예정이다. 향후 본입찰 등 세부 일정 역시 매각주관사 DB금융투자와 삼정KPMG를 통해 원매자들에게 통보될 전망이다.

웅진그룹이 지분 72%의 매각을 추진해온 북센은 국내 도서물류 시장 1위를 달리는 업체다.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북센은 매출 1526억원·영업이익 50억원 등의 실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북센은 현재 476억원에 이르는 차입금 규모가 과중하다는 평가를 받고있어, 향후 매각과정에서 이에 대한 밸류에이션 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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