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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 공모주투자 신생운용사에 맡긴 사연은 에셋원운용→스카이워크운용 '이관'…공모주 최대 확보 전략

이민호 기자공개 2019-07-15 08:25:18

이 기사는 2019년 07월 12일 14: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리츠종금증권이 성과가 좋은 공모주펀드 위탁운용사를 신생 운용사로 변경했다. 공모주펀드 라인업이 비교적 적은 신생 운용사로 펀드를 이관시켜 우량 공모주를 다수 확보할 수 있는 효과를 기대한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종금증권은 에셋원자산운용에 위탁하고 있던 '에셋원공모주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1호'를 스카이워크자산운용으로 이관했다. 이 펀드는 이번 이관으로 '스카이워크EXTENSION공모주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2호'로 펀드명이 변경됐다.

에셋원자산운용은 2017년 9월부터 메리츠종금증권으로부터 자금을 유치해 설정액 50억원 규모로 이 펀드를 운용해왔다. 일부 그룹 계열사 자금을 소량 편입한 것을 제외하면 사실상 메리츠종금증권이 단일 수익자로 에셋원자산운용에 위탁운용을 맡긴 것이다.

현재 '에셋원비트(BiT)플러스공모주(채혼)' 등 공모펀드와 하이일드펀드·코넥스하이일드펀드 등 사모펀드를 다수 설정하며 공모주 투자의 강자로 떠오른 에셋원자산운용이지만 당시 이 펀드는 하우스 내 사모펀드로는 처음으로 선보인 공모주펀드였다. 스카이워크자산운용으로 이관되기 직전인 5월말 기준 이 펀드는 12%가 넘는 준수한 누적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었다. 지난해에만 10%에 육박하는 수익률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메리츠종금증권이 양호한 수익률에도 이 펀드의 위탁운용사를 변경한 것은 우량 공모주에 대한 펀드 편입비중을 높여 펀드 수익률을 더 끌어올리기 위한 의도로 추정된다. 대부분 운용사는 특정 공모주를 배정받은 이후 해당 물량을 하우스 내 각 펀드 설정액에 따라 비중을 조절해 편입하는 방식으로 공모주펀드를 운용한다. 이 때문에 하우스 내 공모주펀드 수가 많고 설정액이 클수록 펀드 하나당 편입되는 특정 공모주의 비중이 줄어들게 된다.

반대로 하우스 내 공모주펀드 수가 적으면 펀드 하나당 편입되는 특정 공모주의 비중이 높아져 해당 공모주가 상장 이후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할 경우 펀드 수익률이 크게 뛰는 효과가 있다. 특히 펀드 설정액이 50억원 수준으로 작을 경우 수익률 상승폭은 더 커지게 된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기관 수익자의 경우 공모주펀드 라인업이 별로 없는 신생 운용사에 위탁하는 움직임이 종종 있다"며 "우량 공모주 물량의 타 펀드 분산을 줄여 해당 수익자가 위탁한 펀드의 수익률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메리츠종금증권 관계자는 "시장전략과 맞는 운용사로 펀드를 이관했다"고 설명했다.

스카이워크자산운용은 지난해 8월 화승인더스트리가 설립한 신생 운용사다. 키움증권 PI본부 AI팀장을 역임한 황이석 스카이워크자산운용 대표가 이끌고 있다. 스카이워크자산운용은 이번에 이관받은 'EXTENSION공모주2'를 포함해 'EXTENSION공모주1'과 'Monster공모주1' 등 공모주 관련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이들 펀드의 설정액은 각각 50억원 수준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스카이워크자산운용 외에도 다양한 운용사 펀드를 통해 공모주 투자에 나서고 있다. '블루텍공모주멀티펀드전문투자형사모증권투자신탁1호', '휴먼공모주전문투자신탁', '아울공모주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2호', '아름드리공모주전문투자형사모증권투자신탁제1호' 등 10여개 공모주 관련 펀드에 주요 수익자로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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