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수' 동화면세점, 매장·인력 재정비 '생존모드' 부티크 라인 전면 철수…구조조정 통한 수익성 개선 박차
김선호 기자공개 2019-07-15 08:03:56
이 기사는 2019년 07월 12일 16: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최초로 문을 연 '동화면세점'이 인력과 매장에서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부티크 라인을 전면 철수하는 한편 인력 축소를 통한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는 모양새다.11일 업계에 따르면 동화면세점은 샤넬, 에르메스, 고급 시계 브랜드 매장을 포함해 지하 1층 부티크 라인을 전면 철수할 예정이다. 매장이 줄어드는 만큼 인력 구조조정도 단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부장급 라인이 동화면세점을 떠난 것으로 보인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시내면세점 시장이 대기업 위주로 편중됨에 따라 중소·중견 사업자로서는 매장 효율화에 집중해야만 하는 상황"이라며 "시내점에서 매출 비중이 높은 화장품 위주로 리뉴얼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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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면세점은 2016년부터 적자경영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 지역에 대기업 시내면세점이 본격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한 시기와 맞물린다. 경쟁 심화로 인해 2017년에 동화면세점에서 루이비통, 구찌 부티크 매장이 철수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동화면세점 매출은 3463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3124억원)대비 10% 상승했다. 영업손실 규모는 2017년 199억원, 작년 105억원으로 점차 줄고 있다. 이는 부티크 매장이 지속적으로 철수함에 따라 운영 부담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업계는 파악하고 있다. 다만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매출은 80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6% 하락했다.
이러한 상황에 동화면세점은 매장 운영 부담이 큰 부티크 매장 전면 철수라는 결단을 내렸다. 매장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동화면세점이 철수한 지하 1층엔 패션몰이 들어설 예정이다. 동화면세점을 찾은 방한 외국인 관광객이 지하 로컬 매장 소비까지 이어지는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동화면세점 관계자는 "매장과 인력부문에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작업 중"이라며 "부티크 브랜드의 경우 운영에 따른 출혈이 크기 때문에 이번 매장 리뉴얼이 완료되고 나면 실적이 개선되는 효과가 분명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동화면세점의 최대주주는 지난해 말 기준 41.66% 지분을 보유한 김기병 롯데관광개발 회장이다. 그 뒤로 김 회장의 부인인 신정희 동화면세점 대표가 21.58%, 아들인 김한성 동화면세점 대표가 7.92%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외 호텔신라 19.9%, 롯데관광㈜ 7.83%, 동화종합상사㈜ 1.11% 지분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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