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8.22(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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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대 1 경쟁률 지속, 치솟는 IPO 청약 열기 [Market Watch]낮은 채권 수익률, 불안한 유통시장 반사이익…소형딜 탓 기관경쟁 고조

전경진 기자공개 2019-07-16 12:47:00

이 기사는 2019년 07월 15일 07:2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7월 들어 공모주 청약 열기가 뜨겁다. 업종 상관 없이 기업공개(IPO) 수요예측에서 1000대 1이 넘는 청약 경쟁률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낮은 채권금리와 불안한 주식 시장 상황 속에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기관 자금이 '알짜' 공모주식들을 찾아 쏠리고 있다는 평가다.

최근 소형딜 위주로 IPO가 진행되는 점도 높은 경쟁률 기록에 영향을 미쳤다. 조금이라도 청약 물량을 더 받기 위해 기관들이 무리해서 주문을 넣고 있다는 분석이다.

◇치솟는 경쟁률, 공모가 고공행진…갈 길 잃은 기관 자금 유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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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태양광 소재 업체 윌링스는 지난 10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기관 수요예측에서 1000대 1이 넘는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종 공모가는 희망밴드 최상단 이상의 가격으로 결정될 예정이다.

7월들어 기업들의 수요예측 '오버부킹'이 잇따라 이어지고 있다. 1000대 1의 경쟁률은 기본이다. 윌링스보다 하루 먼저 수요예측을 진행한 건설장비 업체 대모엔지니어링이 대표적이다. 대모엔지니어링 역시 최종 청약 경쟁률이 1103대1에 달했다. 대모엔지니어링은 업종 한계까지 이겨낸 모습이다. 건설업종의 경우 향후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이 적어 통상적으로 공모주 투자자들의 관심이 약한 편이다.

사업모델기반 특례상장 1호 기업 플리토도 7월초 수요예측을 진행해 113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킹덤', '시그널'로 유명한 드라마제작사 에이스토리의 경우 61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최종공모가를 희망밴드 상단에서 결정할 수 있을 정도의 흥행이었지만 1000대 1이 일상이 되면서 흥행 정도가 상대적으로 약했던 것처럼 보일 정도다.

'간편현금결제' 최강자 세틀뱅크가 지난달 27일 수요예측에서 역대급 흥행을 기록한 후 공모주 청약 열기가 지속적으로 높은 상태를 유지하는 모양새다.

시장에서는 공모주 시장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채권금리가 지나치게 낮아져서 투자 매력도가 경감한 데다가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등 대외 변수 여파로 주식시장이 크게 흔들리면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기가 힘들어진 탓이다. 실제 KIS채권평가에 따르면 11일 기준 AA- 등급 무보증 공모 회사채의 3년물의 금리는 1.763%다. 기준금리(1.75%) 수준에서 채권 수익률이 매겨지고 있는 셈이다.

시장 관계자는 "공모주 시장의 호황이 왔다기 보다는 기관들이 채권시장 저수익률과, 유통시장 투자 리스크를 피해서 알짜 공모 기업을 두루두루 살펴보는 모양새"라며 "투자 매력도만 잘 어필하면 청약 열기가 크게 고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형 딜, 물량 확보 경쟁 부추긴다

7월 들어 공모주 청약 경쟁률이 높아진 것은 소형딜 위주로 IPO가 진행되고 있는 영향도 크단 평가다. 기관들이 청약에 나서도 딜 자체 규모가 작다보니 배정받는 물량 역시 기대를 밑돈다. 이에 '알짜' 투자처로 여겨지는 공모 기업에게는 기관들이 평소 주문보다 더 많은 물량으로 청약을 넣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 7월 공모 규모(금액기준)가 가장 컸던 IPO는 플리토 딜이었다. 플리토는 최대 339억원을 IPO를 통해 조달하려고 했다. 가장 작은 딜은 대모엔지니어링으로 총 112억원의 자금을 공모 조달한다.

IB 업계 관계자는 "소형 딜 위주로 IPO가 진행되다 보니 기관들 사이에서 눈치 싸움이 진행되고 있다"며 "서로 물량을 더 가져가려고 세게 주문을 넣다보니 경쟁률이 경쟁률을 부르고 있는 형국"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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