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8.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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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혁 수은 단장,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중책 [금융 人사이드] 수출입은행 조직개편 일환, CR부서 통합… 업무 효율성 포석

진현우 기자공개 2019-07-18 07:54:13

이 기사는 2019년 07월 15일 11:1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캡처
한국수출입은행이 지난주 하반기 정기인사와 함께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단연 눈에 띄는 변화는 기존 기업구조조정 TF팀과 기업개선부를 하나로 통합시킨 기업구조조정단이다. 수출입은행은 분산된 구조조정 역량을 일원화시켜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는 셈법 하에 기업구조조정단 신설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기업구조조정단을 이끌 수장엔 안종혁 전 기업구조조정 TF팀장이 적임자로 낙점됐다. 안종혁 기업구조조정단 단장은 올 초 기업구조조정 TF팀을 맡은 지 채 6개월도 되지 않아 모든 구조조정 업무를 총괄하는 중책을 부여받았다. 이전보다 부서 지위도 ‘단'으로 한 단계 격상된 만큼 구조조정 리더로서 어깨도 한층 무거워졌다는 평가다.

강원도 춘천 출신의 안 단장은 서울대학교를 나와 한국수출입은행에 입사했다. 인사부와 전략사업부, 경영혁신추진반을 두루 거친 인물로, 본격적으로 구조조정(CR) 업무에 가담하기 시작한 건 지난 해 1월부터다. 당시 기업구조혁신실장이었던 안 단장은 올해 1월엔 해양구조조정 TF팀장을 맡아 △대우조선해양 △성동조선해양 △대선조선 △동아탱커 등을 주요 포트폴리오 회사로 관리해 왔다.

수출입은행은 그동안 대기업과 중소기업 구조조정 업무를 투트랙(Two-track)으로 나눠 진행했다. 해양구조조정 TF팀이 대기업을, 기업개선부가 중소기업을 각각 전담하는 구조였다. 사실 구조조정(CR·Corporate Restructuring) 업무는 수출입은행의 본업은 아니다. 한국수출입은행법 18조엔 국내 기업의 수출경쟁력 제고를 위한 금융지원이 주요 업무로 명시돼 있을 뿐 구조조정 업무는 기재돼 있지 않다.

반면 한국산업은행법 18조 6항엔 기업구조조정 업무가 포함돼 있다. 산업은행은 국내 산업진흥을 주 목적으로 하는 만큼 산업에서 도태되는 기업들의 구조조정 업무도 중요하게 다뤄왔다. 다만 조선·해운업계 불황으로 관리가 필요한 부실기업 수가 많아졌고, 수출입은행이 주채권은행으로 구조조정 업무를 주도적으로 해야 하는 상황도 증가했다.

특히 수출입은행은 국내 조선업계에 선수급환급보증(RG)을 발급해주는 역할을 도맡아 왔다. 선수금환급보증은 조선소가 미리 비용을 치른 배에 대해 금융기관이 지급보증을 서는 것을 의미한다. 수출입은행의 경우 선수금환급보증이 조선사 익스포저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조선업·해운업에 대한 사후관리 목적의 해양구조조정 TF팀이 설립된 것도 이와 같은 배경에서 기인한다.

올해 해양구조조정 TF팀은 아시아나항공의 구조조정과 인수합병(M&A) 이슈가 부각되면서 명칭이 기업구조조정 TF팀으로 변경됐다. 항공기는 국내에서 자체적으로 제작하기 쉽지 않아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은 수출입은행의 수입금융을 활용해 항공기를 들여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기업구조조정 TF팀과 기업개선부가 기업구조조정단으로 합쳐지면서 부서지위 격상과 동시에 구조조정 업무의 통합운영과 관리 기능 강화를 기대할 수 있다"며 "안종혁 신임 단장은 과거 외환위기(IMF) 시절 대우그룹의 구조조정 업무를 진행한 실무 경험을 인정받아 구조조정 총괄 업무를 부여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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