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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텍코리아 주가, 백약이 무효…화장품업 한계? [IPO 후 주가점검]주주친화책, 무상증자 발표에도 하락세…상장 후 줄곧 공모가 하회

심아란 기자공개 2019-07-17 14:50:34

이 기사는 2019년 07월 16일 07: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화장품 용기 제조업체 펌텍코리아 주가가 기업공개(IPO) 이후 하향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펌텍코리아는 주주친화 정책의 일환으로 상장 열흘 만에 무상증자를 발표했지만 주가는 오히려 반대로 움직였다.

시장에서는 화장품 기업에 대한 투심이 여전히 보수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화장품 업체 가운데 IPO 후발주자로 대기 중인 일부 기업들의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관측된다.

◇558% 무상증자 발표, 주가 부양은 실패

펌텍코리아 주가

15일 펌텍코리아는 전 거래일 대비 7.18% 하락한 14만2200원으로 장을 마쳤다. 공모가(19만원)와 비교하면 25%나 내려왔으며 상장 직후 줄곧 공모가를 밑돌고 있다. 15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2677억원, 주가수익비율(PER)은 13배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펌텍코리아가 주가 부양을 위해 무상증자 계획을 발표한 터라 주가 부진이 더욱 두드러진다. 통상 무상증자를 앞둔 기업의 주가가 급등하는 것과도 대비된다. 올해 1분기 상장했던 드림텍의 경우 지난 4월 100% 무상증자를 공시하자 주가가 20% 이상 상승했다.

펌텍코리아는 올해 3월 우리사주조합 제3자배정과 IPO 공모 당시 신주발행에 따른 주식발행초과금을 활용해 무상증자를 실시할 계획이다.

펌텍코리아는 무상증자 비율을 558%로 결정했다. 해당 비율은 코스닥시장은 물론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를 통틀어 201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이번 무상증자가 이뤄지면 펌텍코리아의 주가는 2만5000원대로 낮아진다. 신주 배정 예정일은 7월 31일, 신주권 교부 예정일은 8월 21일이다.

펌텍코리아 관계자는 "투자자 의견을 종합한 결과 단위 주가가 높고 유통 주식수가 너무 적어 거래 활성화가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상장 전부터 주주친화정책을 약속했으므로 투자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무상증자를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화장품 투심 안개, 후발주자 부담

펌텍코리아의 부진한 주가 흐름이 지속되면서 화장품 업종에 대한 공모주 투심 악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향후 IPO에 나설 화장품 기업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화장품 제조업체 가운데 이시스코스메틱이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상태다. 엘앤피코스메틱도 연내 IPO 공모 절차 개시를 기대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증시가 침체돼 있는데 발행시장과 유통시장 모두 투심은 반도체나 소재 쪽으로 쏠려 있다"라며 "화장품의 경우 업체 간 경쟁도 치열하고 외부 변수에 의한 실적 변동성 등의 이유로 기관투자자 관심이 저조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이어 관계자는 "업황에 대한 분위기가 좋지 않아 기초체력이 탄탄해도 화장품 기업의 IPO 공모 흥행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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