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8.24(토)

industry

[건설사 해외수주 점검]현대엔지니어링, 유럽 신시장 개척…실적 반등 기대폴란드·러시아 등서 신규 수주 '역량 입증'

신민규 기자공개 2019-07-17 08:31:42

[편집자주]

국내 건설사의 해외시장 개척은 주택경기가 부진한 상황에서 일종의 탈출구로 여겨진다. 국내일감이 줄어들수록 해외시장에서 먹거리를 확보하는 것 외에는 이렇다할 대안이 없어서다. 그러나 필요성 인식에도 해외수주 기근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는 실정이다. 과거 저가수주에 따른 대규모 부실사태를 겪은 후 내부 수주심사 수위를 최고치로 높인 데다가 저유가 탓에 글로벌 석유화학 업체의 발주 자체가 줄어든 영향이 크다. 국내 건설사의 해외수주 현황과 향후 전망을 진단해본다.

이 기사는 2019년 07월 16일 15:3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상반기 해외수주전에서 가장 분전했다. 대형 건설사 중에서도 신규 수주 건수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그간 수주 불모지의 영역으로 인식되던 유럽연합(EU) 국가를 비롯해 러시아로 수주영토를 확대했다는 점에서 신시장 개척 의미가 크다. 단순 시공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 영역에서 업무능력을 인정받고 있어 향후 추가 수주 물꼬를 틀지 주목된다.

해외건설협회 해외건설종합서비스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 상반기(1월1일~6월30일) 12억6551만달러를 수주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15억달러)의 83% 수준이다. 신규수주 건수는 12건으로 대형건설사 대부분이 1~2건에 불과했던 점을 감안하면 선방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50억달러를 수주해 업계 2위에 이름을 올렸다. 2017년에도 49억달러 수주를 기록해 업계 선두 입지를 지켰다.

올해 상반기는 글로벌 기업의 텃밭에서 고부가가치 수주를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특히 의미가 깊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해외 선진 건설기업들이 독식하던 플랜트 기본설계 수주를 러시아에서 따냈다.

러시아 메탄올 플랜트는 1200만달러 짜리로 규모 자체는 작지만 기본설계 용역을 따냈다는 점에서 추가 수주가 기대되고 있다. 향후 13개월 동안 기본설계를 마치면 추가로 본공사 격인 설계·조달·시공(EPC) 프로젝트가 발주된다. 설계를 수주한 만큼 본공사 입찰에서도 유리한 상황이 점쳐진다. 발주금액은 10억달러 이상으로 추정된다.

시장에서는 그동안 우즈베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등에서 잇따라 사업을 성사시킨 점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우즈베키스탄 부하라 지역에서 칸딤 가스처리시설을 기본설계부터 완공까지 마쳐 역량을 입증한 바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유럽 본토에서도 첫 수주를 따냈다. 폴란드 국영기업인 아조티사가 발주한 11억달러 규모의 폴리머리 폴리체 PHD/PP 플랜트의 EPC(설계·조달·시공)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그동안 해외 플랜트 수주는 중동에 편중돼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신시장에 진출한 것 만으로도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폴란드는 유럽과 유라시아를 잇는 교통 허브로, 향후 정부의 신북방 정책에서도 중요한 입지를 차지할 전망이다.

clip20190716143926

해외수주 낭보가 잇따른 덕에 해외실적 반등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지난해까지 해외부문에서 고전했지만 고부가가치 용역을 따낸 만큼 수익성에서도 청신호가 켜졌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해외 종속기업 15곳이 236억원대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해외 원가율 부담이 높아진 탓이 컸다. 해외 일부 사업장의 경우 미청구공사 총액도 크게 늘었다. 수주잔고 역시 감소추세를 보였다. 지난해 총 수주잔고는 23조5522억원으로 2017년 대비 11% 줄었다. 국내부문의 수주잔고는 9조원대로 3년 연속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해외부문의 수주잔고는 2017년 19조원대에서 지난해 15조원 밑으로 24% 이상 감소했다.

해외부문의 신규 수주실적이 업계 최고 수준인 데다가 수주 이후 착공까지 시간이 걸리는 해외사업장 특성을 감안하면 해외 수주잔고 규모는 반등 가능성이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러시아 수주는 향후 1조원 규모로 예상되는 EPC 사업수주에 유리한 상황"이라며 "신시장 개척 노력이 결실을 맺어 유럽연합(EU)에서 국내업계에서는 처음으로 플랜트 사업을 수주하게 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clip20190716144530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4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편집인이진우등록번호서울아00483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이현중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3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