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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가니카CC 매도자 대우건설, 후순위 출자한다 300억 프로젝트 펀드에 50억 투입 검토

김혜란 기자/ 최익환 기자공개 2019-07-18 08:01:08

이 기사는 2019년 07월 16일 15: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이하 센트로이드)가 골프장 파가니카CC 인수를 추진중인 가운데 매도자인 대우건설이 센트로이드의 프로젝트 펀드에 후순위 출자를 검토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 파가니카CC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센트로이드는 딜 구조 설계를 거의 끝마치고 프로젝트 펀드 조성을 위한 LP 모집에 나설 예정이다. 센트로이드의 파가니카CC 인수 가격은 1000억원 가량이다.

센트로이드는 이 중 70%가량을 금융권에서 차입할 것으로 보인다. 인수금융은 현재 선순위와 중순위 두 개 트렌치로 모집하고 있다. 나머지 300억원 정도는 프로젝트 펀드 조성을 통해 충당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센트로이드는 이를 위해 조만간 국내 출자 기관들을 대상으로 LP 모집을 시작할 계획이다.

눈에 띄는 점은 파가니카CC 매도자인 대우건설이 직접 프로젝트 펀드의 LP로 참여를 검토중이라는 사실이다. 대우건설은 300억원 규모로 조성될 펀드에 후순위 출자자 자격으로 50억원을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 가격이 지분 가치와 동일하다고 가정하면 파가니카CC의 100% 지분가치(Equity Value)는 960억원이다. 순현금 130억원을 반영한 기업가치는 약 830억원으로 계산된다. 여기에 현금창출능력을 가늠할 수 있는 에비타 38억원(작년 말 기준)을 적용시키면 멀티플 배수(EV/EBITDA)는 약 21배다.

업종과 인수 조건 등에 따라 다르지만, 통상적인 멀티플 배수가 10배~15배인 점을 감안하면 LP들 입장에서 21배라는 밸류에이션은 다소 높은 수준으로 여겨질 수 있다. 다만 대중제 골프장 M&A에서는 부동산 가치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기 때문에 21배라는 숫자만 두고 고밸류 논란을 제기하는 것은 무리라는 의견도 많다.

센트로이드의 경우 파가니카CC가 대중제 골프장이어서 안정적인 현금창출력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과 2016년 대중제 골프장으로 전환한 뒤 꾸준히 실적 개선을 이뤄내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베팅한 것으로 보인다. 파가니카CC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71% 증가한 1587억원을 기록했다.

앞서 대우건설은 비핵심자산 정리 차원에서 파가니카CC를 비롯해 인천 송도쉐라톤호텔, 미국 사이판 라오라오 베이 골프 리조트 등 세 곳을 시장에 매물로 내놓았다. 매각주관사는 삼정KPMG가 맡고 있다. 센트로이드는 지난 5월 파가니카CC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파가니카CC는 서울양양고속도로에 인접해 있으며 서울에서 1시간 거리여서 접근성이 좋은 편이다. 파카니카CC는 2011년 회원제로 개장했다가 시공을 맡은 대우건설이 공사대금 700억원을 받지 못하면서 2016년 춘천개발㈜로부터 토지와 건물 등 시설물을 넘겨받았다. 대우건설은 파가니카CC 인수 이후 대중제로 전환해 운영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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