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10(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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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B급 투심 꺾였나…AJ네트웍스, 턱걸이 공모 [Deal Story]600억 모집에 630억 청약, 금리 하락 여파

이경주 기자공개 2019-07-17 14:48:30

이 기사는 2019년 07월 16일 17:1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이일드급인 BBB등급 회사채 투심 저하가 심상찮다. 한진(BBB+)이 올해 처음으로 수요예측에서 미매각 사례를 남긴데 이어 AJ네트웍스(BBB+)는 기관수요가 모집액을 간신히 넘어섰다. 전방위적인 저금리 조달 흐름 탓에 BBB급만의 고금리 매력이 떨어진 결과라는 분석이다. 향후 BBB급 회사채 발행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이다.

◇600억 소규모 모집 불구 '턱걸이' 청약

AJ네트웍스는 16일 600억원 공모채 모집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만기구조(트렌치)를 2년물과 3년물로 나눠 각각 300억원씩 배정했다. 희망금리밴드는 2년물엔 개별민평 대비 -0.3%p~+0.2%p 가산해 제시했고, 3년물은 -0.3%p~+0.1%p를 가산했다. 수요예측 흥행시 800억원으로 증액을 검토했었다.

결과는 기관청약이 630억원에 그쳐 간신히 모집액을 넘어섰다. 2년물에 330억원이 몰려 불과 30억원 초과에 그쳤다. 3년물은 300억원으로 딱 모집액만큼만 청약됐다. 이 탓에 밴드 상단에 베팅된 금리가 모두 반영됐다. 기대했던 저금리 조달은 어려워졌다. 증액 역시 불투명하다.

BBB급은 상반기만 해도 인기였다. 회사채 시장 초호황 바람을 타고 오버부킹이 가능했다. 실제 AJ네트웍스가 불과 2개월전인 올 5월 발행했던 공모채는 수요예측이 크게 흥행했다. 500억원 모집에 4배가 넘는 2090억원 기관자금이 몰렸다. 덕분에 최종 발행금액은 700억원으로 200억원 증액했다. 증액에도 불구하고 저금리 발행이 가능했다. 2년물(440억원)은 개별민평 대비 55bp 낮은 2.967%, 3년물(260억원)은 65bp 낮은 3.503%로 산정됐다.

분위기가 달라진 건 한진이 이달 12일 진행한 수요예측 때부터다. 한진은 1000억원을 모집예정액으로 제시했지만 100억~200억원 가량의 미매각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올 첫 BBB급 미매각이었다. 이어 미매각 사례 이후 처음으로 진행된 BBB급 AJ네트웍스도 턱걸이 공모를 했다. 한진 단일 사례가 아니었음을 뜻한다. BBB급에 대한 투심저하가 뚜렷하다는 분석이다.

◇BBB급 '고금리 매력' 저하…투심 약세 지속 우려

업계에선 BBB급만의 매력인 고금리가 사라졌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BBB는 투자적격등급(AAA~BBB) 중에서 가장 낮은 수준인 하이일드급이다. 현재는 원금상환에 문제가 없지만 장래 상황변화에 따라 상환여력이 저하될 가능성이 있는 기업이 받는 등급이다. 불확실성이 타등급보다 크지만 높은 금리가 매력적이어서 고정적인 투자 수요가 있다.

그런데 회사채 시장 초호황으로 투자적격등급 전체에 저금리 조달붐이 일면서 BBB급 금리도 떨어졌다. 이달 15일 기준 BBB+급 평균 유통금리(한국자산평가)는 2년물이 4.564%로 반여년 전인 올 1월2일 기준 5.050%대비 48.6bp 낮아졌다. 3년물도 같은 기간 5.8%에서 5.224%로 57.6bp 떨어졌다.

IB업계 관계자는 "BBB급 금리 하락 때문에 기관 고객들이 투자매력을 잃은 것 같다"며 "한진이나 AJ네트웍스 개별 기업 상황 때문은 아닌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BBB급 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는 결과"라며 "A-급까지도 투심저하를 반영해 희망금리밴드 상단을 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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