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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기업-해외기관 잇는 가교되겠다" [thebell interview]조명현 고려대학교 교수, ICGN 이사 선임…한국인 중 두번째

서정은 기자공개 2019-07-17 13:24:38

이 기사는 2019년 07월 17일 10:4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기업들이 지배구조 측면에서 꾸준히 발전해왔음에도 여전히 해외 기관들로부터 저평가 받고 있습니다. 해외 기관들이 아시아 기업에 대해 균형잡힌 시각을 가질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해나가겠습니다. "

조명현
조명현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교수(사진)가 지난 16일 ICGN(International Corporate Governance Network)의 이사(Board of Governor)로 선출됐다. ICGN의 이사는 총 12명으로 구성돼있으며 임기는 6년이다.

1995년 설립된 ICGN은 기업지배구조와 관련한 세계 최대의 단체로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정보교류, 연구 등을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본사는 영국 런던에 있으며, 매년 주요 도시에서 컨퍼런스와 연차총회를 개최한다. 전체 45개국, 700개가 넘는 기관들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ICGN에 속한 주요 기관들이 운용하는 자산은 약 4경(34조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세계 연기금과 기관투자자, 학계, 기업들이 모인 이번 행사에는 국내 주요 기관 중 국민연금, 한국거래소, 한국투자공사(KIC), SK이노베이션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ICGN의 이사 중 한국인이 나온 건 2006년 장하성 주중국대한민국대사 이래 조 교수가 두번째다. 조 교수는 2016년부터 3년간 한국기업지배구조원(CGS)을 이끌며 한국형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을 주도한 점이 이사 선임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조 교수는 "ICGN이 기업지배구조 개선과 스튜어드십코드 확산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기구인만큼 CGS와도 유사한 측면이 많다"며 "현재 이사진 중 아시아 쪽 사람이 일본인을 빼고 없기 때문에, 새로운 아시아적인 시각들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ICGN은 기업지배구조 및 스튜어드십코드에 대한 모범규준을 만들고, 각국 혹은 기관들이 이를 토대로 스튜어드십코드 원칙 등을 채택할 수 있도록 촉구하는 역할을 한다. 그는 이런 과정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와 기관투자자들에게 안내, 제안하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이밖에 ICGN이 제대로 운영될 수 있도록 책임자 역할도 수행한다.

조 교수는 국내 기업들의 지배구조 투명성을 높이고, 이를 토대로 외국 자본이 국내에 유입될 수 있는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계획이다. CGS 원장 외에 여러 기업의 사외이사 경험도 있는만큼 국내 기업들의 진솔한 목소리를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내년 2월에 아시아 지역 관계자들이 모이는 ICGN 컨퍼런스가 국내에서 열리는 만큼 한국 시장이 해외 기관들의 이목을 끌 수 있도록 어젠다도 고민하고 있다.

그는 "전세계 자금 중 25%가 환경·사회·지배구조(ESG)와 관련된 곳에 투자되는데, 이 중 국내에 들어온 자금은 전체 1%도 안 될 정도로 미미하다"며 "해외 기관들이 투자자 관점에서 벗어나 국내 기업들과 소통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다각도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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