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바이오, 2017년 이어 또 상장실패…왜? 서정훈 대표 소유회사와의 이익조정 의혹에 시장감시위 문턱 못넘어
조영갑 기자공개 2019-07-18 08:16:50
이 기사는 2019년 07월 17일 10: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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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너럴바이오는 지난 11일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철회했다. 제너럴바이오는 지난 5월 3일 청구서를 접수하고 2개월 간 심사결과를 기다려 왔으나 재차 입성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감시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하지 못해 심의위원회에 올라가지 못한 걸로 안다"면서 "자진철회가 아니라 사실상 미승인"이라고 전했다.
제너럴바이오는 지난 2017년 말에도 이른바 '이익조정' 이슈에 발목 잡혀 코스닥 상장에 실패했다. 제너럴바이오 서정훈 대표가 소유하고 있는 공정 플랫폼인 지쿱과 여타 회사와의 거래가 문제가 됐다.
서 대표는 지난해까지 제너럴바이오와 별개의 법인인 지쿱을 동시에 소유하면서 제너럴바이오 매출액의 상당 부분을 지쿱을 통해 발생시켰다. 더불어 아기용품, 세제 등을 판매하는 홈케어를 통해서도 제너럴바이오의 제품을 유통시켰다. 홈케어 서정민 대표는 서정훈 대표의 친동생이다.
지쿱의 경우 2017년 제너럴바이오로부터 190억원 어치의 제품을 매입하면서 제너럴바이오 매출액의 90% 가량을 담당했다. 2018년 역시 274억원 가량의 제품을 매입하면서 절반 제너럴바이오 매출액(490억원)의 절반 이상을 담당했다.
제너럴바이오는 또다른 특수관계 법인인 홈케어를 통해서도 2017년 33억원, 2018년 36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이 기간 지쿱은 제너럴바이오의 유통플랫폼으로 2017년 271억원의 매출, 2018년 47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 역시 각각 35억원, 93억원이 발생하면서 2018년에만 지쿱을 통해 146억원의 이익잉여금을 기록했다.
이익공유 혹은 이익조정이 지속적으로 논란이 되자 서정훈 대표는 지난해 6월 본인이 보유하고 있던 지쿱의 지분 100%를 제너럴바이오 측에 매각한다. 현재 제너럴바이오는 지쿱의 지분 98%를 보유한 모기업이다.
당시 서 대표가 매각한 지분가치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제너럴바이오 연결감사보고서에는 "(지쿱과의)사업결합의 이전대가 90억원은 모두 현금으로 지급됐다"고 적시돼 있다. 실제 대금은 이보다 훨씬 많을 거라는 게 업계의 추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제조와 유통을 분리해 두 회사가 이익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매출을 올리는 구조"라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자회사로 편입시켰지만 여전히 거래소 측에서는 공정거래에 위배된다고 인식한 것 같다"고 밝혔다.
상장 미승인에 따른 회사 측의 입장을 확인하기 위해 수차례 본사에 연락했으나 이에 대한 명확한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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