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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조 블랙스톤 인프라펀드에 국내 기관 '러브콜' IRR 10% 목표…연기금·공제회 앞다퉈 출자 검토

김혜란 기자/ 박시은 기자공개 2019-07-18 07:53:48

이 기사는 2019년 07월 17일 10:5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블랙스톤이 조성하는 50조원 규모 에너지·인프라 펀드에 국민연금을 비롯해 다수의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출자를 검토하고 나섰다. 양질의 북미 지역 에너지·인프라 자산에 투자할 기회라는 점이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블랙스톤은 에너지·인프라 자산에 집중 투자하는 블랙스톤인프라스트럭쳐파트너스(BIP)의 펀드레이징 작업을 진행 중이다. 현재 국내에선 연기금과 공제회, 금융기관 등 다수의 기관투자자들이 이미 출자를 확정지었거나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앞서 ABL생명은 이 펀드에 4000만달러(한화 약 470억원)를 출자키로 결정한 바 있다. 연기금과 공제회 투자 규모는 최소 5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BIP의 목표 모집 규모는 총 400억달러(한화 약 50조원)에 달한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 Public Investment Fund)와 매칭 펀드로 조성되기 때문에 블랙스톤이 다른 투자자들로부터 200억달러를 모으고, 이와 동일한 액수를 PIF가 출자하는 구조다.

이 펀드의 주요 투자 대상은 북미 지역 에너지 미드스트림(에너지 운송·저장) 자산과 공항, 철도, 항만과 같은 교통시설이다. 북미 지역에만 70%가량 집중 투자하도록 설계됐다. 목표 내부수익률(IRR)은 10%다. 블랙스톤이 그동안 부동산·PEF 펀드를 통해 에너지 자산에 투자한 적은 있지만, 에너지·인프라 자산에만 투자하는 블라인드 펀드를 조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많은 투자 경험을 보유한 세계 최대 대체투자 운용사가 운용하는 펀드라는 점에서 국내 기관투자자들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에너지·인프라 자산 자체가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보이는 데다 배당률도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어서 기관투자자들 사이에서 매력적인 투자처로 꼽힌다. 또 에너지·인프라는 전 세계적으로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Environment·Social·Governance)투자에 적합한 자산이기도 하다.

그동안 국민연금과 교직원공제회, 한화생명 등은 북미와 유럽 등 선진국 인프라자산에 꾸준한 관심을 둬왔다. 국민연금의 경우 맥쿼리인프라운용(MIRA·Macquarie Infrastructure and Real Assets)이 약 8조원 규모로 최근 결성을 완료한 '맥쿼리유러피안인프라스트럭쳐펀드(MEIF·Macquarie European Infrastructure Fund)' 6호에 출자하기도 했다. 국민연금은 이에 앞서 조성된 MEFI4호에도 출자했으며, MEIF4호에는 교직원공제회, 군인공제회, 한화생명 등도 참여한 바 있다. MEIF는 영국 등 유럽연합(EU)에 소속된 국가와 스위스, 노르웨이 등 유럽 지역 국가의 유틸리티(utility) 자산, 공항이나 철도, 항만 등 운송자산 등에 투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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