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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역없는 투자' 유니콘과 메자닌으로 날다 [IMM의 새로운 도전]②'셀트리온·카버코리아' 잭팟, 배민·크래프톤 발굴 성과

박창현 기자공개 2019-07-18 13:13:00

[편집자주]

IMM인베스트먼트가 설립된 지 20년이 됐다. 불모지나 다름없던 국내 프라이빗 투자 시장에서 IMM은 새 길을 닦고 넓히는 개척자였다. 또 IMM이 걸어온 길이 곧 한국 투자 시장의 역사가 됐다. IMM가 남긴 이정표들을 되돌아 보고 또 다시 헤쳐나가야 할 미래 20년의 과제와 도전들을 짚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19년 07월 17일 11:1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MM인베스트먼트(이하 IMM)의 투자 운용자산은 3조원을 훌쩍 넘는다. 국내 대체투자 운용사 가운데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수준이다. 하루 아침에 이룬 성과가 아니다. 온전히 20년 간 쌓아온 트렉레코드와 노하우의 결과물이다. 투자 수익률도 눈에 띈다. 설립 후 전체 운용수익률(Net IRR)은 23%에 달한다. 특히 최근 5년간 실적은 37%가 넘는다.

imm
셀트리온그룹과 파트너십 투자는 아직도 시장에 회자되는 대표 트렉레코드다. IMM과 셀트리온그룹의 첫 인연은 200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만 해도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 시장은 미지의 개척 분야였다.

하지만 창업자인 서정진 회장과의 꾸준한 대화를 통해 바이오시밀러 시장에 대한 확신을 가졌다. 또 투자 심사역과 컨설턴트, 제약바이오 전문가들과의 치열한 논의를 거쳐 시장 성장성이 충분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결단을 내리자 투자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대신 투자 안전판 확보를 위해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메자닌(mezzanine) 상품을 활용했다.

한 두번에 그치지 않았다. 셀트리온이 자금이 필요할 때마다 자금줄 역할을 자처했다. 또 투자 범위를 넓혀 다른 그룹사에도 투자를 단행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이 대표적이다. 단순 투자자가 아니라 재무 파트너로서 동행을 한 셈이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셀트리온이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기업으로 성장하자 기업가치가 급등했다. 초기 투자에 나선 IMM 역시 엄청난 투자 차익을 거뒀다. 당장 1300억원을 투자했던 셀트리온은 투자 원금에 상응하는 수익을 안겨줬다. 셀트리온헬스케어 회수 성적은 더 뛰어났다. 1300억원의 투자금이 7000억원으로 돌아왔다.

IMM 관계자는 "진정한 파트너 관계로서 셀트리온그룹에 투자를 했다"며 "그룹 전체적으로 자금이 필요한 시기에 투자가 적절하게 이뤄졌고 결국 기업과 투자자 모두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외국계 자본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던 대기업 구조조정 거래 영역도 개척했다. 2010년 대 들어 해운업계가 고강도 구조조정에 돌입하자 IMM은 투자 기회를 모색했다. 그 결과, 현대상선과 한진해운이 갖고 있던 부산 신항만 부두를 인수하는 거래를 성사시켰다. 이후 해당 자산을 원래 주인에게 되팔면서 목표 수익을 달성했다. 기업들 또한 적재적소에 자금을 지원받아 정상화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손해 보는 장사는 아니었다.

카버코리아 투자건은 IMM의 역발상을 엿볼 수 있는 사례다. 화장품 브랜드 AHC로 유명한 카버코리아는 2016년 미국계 사모펀드에 팔렸다. 이 과정에서 선제 투자를 했던 국내 VC들도 투자금을 회수했다. IMM 역시 50억원을 투자해 약 8개월만에 30%의 투자이익률(ROI)을 달성했다.

다만 IMM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재투자를 결정했다. PEF 운용사가 카버코리아를 선택한 만큼 향후 수년 내 다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시점이 반드시 올 것이라고 판단했다. 예상은 적중했다. 지난해 글로벌 생활용품 기업인 '유니레버'가 카버코리아 M&A에 나서면서 자금 회수 창구가 열렸다. 총 75억원을 투자했던 IMM은 내부수익률(IRR) 142%로 보상받았다.

유니콘 발굴 또한 IMM의 주특기다. 성장성이 엿보이는 기업에는 성장 단계에 관계없이 과감하게 투자하는 전략이 통했다. 유니콘의 선구자라 할 수 있는 '펄어비스'와 '더블유게임즈'가 모두 IMM의 투자 대상이었다. 워낙 초기 단계에서 투자가 이뤄진 덕분에 IRR이 모두 300%가 넘었다. 실제 2년만에 펄어비스는 6배, 더블유게임즈는 8배의 수익을 안겨줬다.

배달의 민족 배달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와 배틀그라운드 개발사 '크래프톤' 등 현재 유니콘을 대표하는 스타트업도 IMM의 손을 거쳤다. 우아한형제는 5년 여의 장기 투자가 결실을 맺으면서 4배 수익을 냈다. 크래프톤은 카버코리아와 마찬가지로 재투자에 나선 상태다. 초기 투자분은 회수했지만 후속 투자를 단행해 추가 기업가치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항공기 리스 투자 또한 IMM의 개척분야다. IMM은 지난해 국내 첫 항공기 리스사인 '크리안자에비에이션(Crianza Aviation)' 투자에 나섰다. 설립 1년 만에 600만달러의 이익이 났고, 현재 운용 자산도 2000억원을 넘어섰다.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IMM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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