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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 중국 사업 확장 '물꼬'…첫 투자 유치 멍바이허, 290억 '베팅'…내년 흑자전환 목표 '탄력'

양용비 기자공개 2019-07-18 08:04:13

이 기사는 2019년 07월 17일 17:0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샘의 중국 사업에 숨통이 트였다. 중국 가구기업 '멍바이허(夢百合)'를 포함한 투자자들에게 약 290억원(1억7000만 위안) 투자 유치에 성공하면서 현지 유통망 확장과 사업 안정화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한샘은 자회사인 한샘(중국)투자유한공사)가 심천시문동휘예투자합회기업에 2020년 9월까지 총 2차례에 걸쳐 전환사채를 발행한다고 17일 밝혔다. 한샘(중국)투자유한공사는 한샘이 100%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다.

한샘

심천시문동휘예투자합회기업은 멍바이허와는 별개의 투자 회사다. 이번 투자는 멍바이허가 심천시문동휘예투자합회기업에 투자금 일부를 출자하고, 심천시문동휘예투자합회기업이 한샘(중국)투자유한공사에 투자한 것이다.

한샘에 투자를 결정한 멍바이허는 중국에서 가구·매트리스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엔 30억5000만 위안(약 5230억원)을 기록한 회사로 2003년 설립해 2015년엔 유럽시장에 진출했다.

한샘이 중국 기업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샘은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중국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하고 경영 안정화를 도모해 나갈 예정이다.

한샘 관계자는 "중국 현지 기업의 투자로 유통망 확장과 현지화를 이뤄 나갈 것으로 기대 하고 있다"며 "현재 4개 매장을 향후 20개 이상으로 늘릴 계획으로 내년엔 흑자 전환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샘은 중국에 진출할 때부터 현지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고려했다. 현지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현지화에 속도를 내야 사업의 지속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한샘이 중국 진출 이후부터 투자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섰던 것도 이 때문이다.

중국 가구기업인 멍바이허가 한샘을 새 투자처로 택한 것은 한국 내의 높은 인지도도 한 몫했다. 중국 소비자들에게 한샘은 아직은 생소한 브랜드이지만 현지 가구업계에선 인지도가 상당하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한샘은 가구 뿐 아니라 생활용품을 패키지로 제안할 수 있는 만큼, 멍바이허도 이런 부분이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해 투자를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한샘은 올해 상반기까지만해도 중국 사업에 확장보단 안정에 방점을 찍는 모양새였다. 지난 3월 최양하 회장도 정기주주총회 후 중국 사업에 대해 "확장보단 정상화에 초점을 맞춰 진행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샘 중국 법인이 2017년 35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이후 적자가 지속된 데 따른 것이었다. 그러나 한샘 중국 법인이 현지 기업으로부터 300억원에 가까운 투자 유치에 성공하면서 중국 사업은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한샘은 2017년 상반기 소주물류센터와 공장 설립한 이후 같은 해 8월 중국 1호 매장인 한샘 상해 플래그십스토어를 열었다. 지난해엔 항주에 2개, 우한에 1개 매장도 추가로 오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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