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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운용, 보험자산 전담 'LDI본부' 2년만에 부활 2017년 조직통합 차원에서 해체

김수정 기자공개 2019-07-22 08:28:27

이 기사는 2019년 07월 18일 07: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자산운용이 보험사 자산을 운용하는 LDI(Liability-Driven Investment·부채연계투자)본부를 2년 만에 부활시켰다. 2017년 한화생명으로부터 운용자산과 LDI 조직을 이관받은 이후 조직 통합 차원에서 LDI본부를 해체, 이 본부 소속 팀들을 취급 자산 성격에 따라 타본부에 재배치했다. 해당 팀들이 충분히 자리 잡았다는 판단에 따라 이번에 LDI팀들을 다시 LDI본부로 묶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자산운용은 이달 유가증권 LDI를 담당하는 LDI증권본부와 대체자산 LDI 운용을 맡는 LDI대체본부를 신설했다. 이와 함께 여러 본부에 흩어져 있던 관련 조직들을 신설 LDI 본부들 소속으로 재배치했다.

LDI란 미래의 부채 리스크를 세밀하게 관리해 부채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보수적인 투자 전략으로 주로 연금·보험 자산 운용에 적용된다. 보험사를 계열사로 둔 자산운용사에선 통상 LDI 전문 조직을 따로 운영한다.

한화자산운용도 한화생명 보험자산과 운용기능을 이관 받기 이전까지 LDI본부를 두고 있었다. 다만 당시 한화자산운용 LDI본부는 LDI운용팀과 변액자산운용팀으로 단촐하게 구성돼 있었다. 한화자산운용은 2016년 9월 한화생명이 직접 운용중이던 보험자산을 이관 받았는데 이때 한화생명 내 운용 조직들도 약 1년에 걸쳐 한화자산운용 LDI본부로 이동했다. 이를 계기로 LDI 인력이 크게 늘었다.

이동이 완료된 2017년 상반기 한화자산운용은 LDI본부를 사실상 해체하기 시작했다. 이 본부에 소속돼 있던 팀들을 운용 자산 성격에 따라 주식·채권·대체투자·솔루션사업 등 다른 본부들 산하에 배치했다. 특히 자산배분 기능을 맡아온 솔루션사업본부에 LDI본부 기능의 많은 부분이 이전됐다. LDI본부 명칭은 2017년 12월1일자로 조직도에서 사라졌다.

한화자산운용이 LDI본부 산하 팀들을 각각 다른 본부에 배치한 건 조직통합 차원에서다. 한화생명 운용기능 이관 직후 한화자산운용 LDI본부 대부분이 한화생명 출신으로 채워졌다. 한화자산운용은 새로 이동한 보험사 출신 직원들이 운용사 조직에 빠르게 동화하려면 별도 본부에 집중돼 있는 것보다 여러 본부에 흩어져 있는 것이 유리하다고 봤다.

이후 2년여 시간이 지나면서 LDI 팀들의 기능이나 규모가 성숙했다고 판단해 LDI본부를 다시 만들게 됐다. LDI증권본부 구성원은 총 24명, LDI대체본부 임직원은 22명이다. 전·현 LDI본부 간 가교 역할을 해온 솔루션사업본부는 이번 조직개편으로 없어졌다.

신설된 LDI증권본부는 국내채권운용팀, 해외채권운용팀, 퇴직계정전략팀, LDI전략팀 등 4개 팀으로 구성됐다. 국내외 채권형 자산의 투자 전략을 수립하고 위탁펀드·운용사를 선정·관리하는 게 LDI증권본부의 역할이다. LDI증권본부장은 김선녕 전 솔루션사업본부장이 맡았다.

LDI대체본부는 대체투자사업본부에 있던 LDI 관련 조직들로 꾸려졌다. 국내부동산투자팀, 국내인프라투자팀, 해외대체투자팀, LDI관리팀, 대체투자운용팀 등이 LDI대체본부를 구성한다. 기존 대체LDI운용팀이 LDI관리팀으로, 대체투자기획팀이 대체투자운용팀으로 각각 변경됐다. 공병희 전 대체투자사업본부장이 LDI대체본부장으로 이동했다.

한화자산운용은 이번 LDI본부 확대 신설을 계기로 보험자산 운용 전문성을 더욱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한화자산운용 관계자는 "한화생명의 LDI 운용 기능 이관이 4년에 걸쳐 진행되온 것으로 볼 수 있다"며 "LDI본부 재설치를 계기로 효율적인 투자 결정 체계를 구축하고 운용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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