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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하 기대감에 국내외 채권시장 활황 투자수요 폭발, 발행 물량 급증…원화·외화 조달 순풍

피혜림 기자공개 2019-07-19 15:57:22

이 기사는 2019년 07월 17일 17: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외 채권시장 호황이 2019년 상반기 내내 이어지고 있다. 한국과 미국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자 기관 투자자들은 채권 몸값이 오르기 전 서둘러 투자에 나섰다. 풍부한 수요에 힘입어 국내외 채권 시장을 찾은 발행사들은 자금 모집과 금리 절감 효과를 동시에 누리는 모습이다.

수요예측 흥행 행진 속에 2019년 상반기 원화 일반회사채(SB) 발행 규모는 2011년 이후 처음으로 30조원을 넘었다. 한국물 시장 역시 안전자산 선호 현상과 미국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상반기 내내 호조를 이어갔다.

◇원화·외화 발행 물량 기록 갱신…금리 환경 주효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2019년 상반기 일반 회사채 발행량은 33조 9600만원이었다. 2011년 상반기 이후 반기 기준 발행규모가 30조원을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당시 발행규모가 31조원 수준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2019년 상반기 발행물량은 더벨 리그테이블 집계 이래 최고 수준이다.

호황은 한국물 부문에서도 두드러졌다. 2019년 상반기 한국물 발행량은 156억 2864만달러였다. 반기 기준 2014년 상반기(170억달러) 이후 최고치다.

시장 활황은 한국과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감 등으로 2019년 상반기 내내 지속됐다. 연초 풍부한 유동성에 힘입어 호조를 이어갔던 국내외 채권 시장은 끊임없이 제기되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등으로 견조한 투자 수요를 유지했다. 특히 국내의 경우 지난해 4분기를 기점으로 국고채 3년물 금리가 1%대에 진입하는 등 저금리 기조가 이어져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회사채 시장으로 자금이 쏠렸다.

미중 무역갈등 등에 따른 반사 이익을 누렸던 한국물 역시 금리인하 기대감이 더해져 더욱 각광받았다. 연초 미중 무역갈등으로 불안감이 높아지자 이머징 국가 중 상대적으로 높은 신용도를 보유한 한국물로 투심이 쏠렸다. 이에 더해 최근에는 미국 금리인하 가능성 등으로 인해 글로벌 기관이 채권 담기에 적극 나서 한국물에 대한 수요도 폭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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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KIS채권평가

◇조단위 청약 예삿일

투자 수요에 힘입어 원화·외화 채권 시장을 찾은 발행사들은 증액과 금리절감 효과를 동시에 얻고 있다. 2019년 상반기 발행된 공모 회사채 139건으로, 이중 CJ제일제당 등 24건이 조단위 청약을 기록했다. LG화학과 KB증권은 청약금만 2조원 이상을 모아 흥행 열기를 북돋았다.

올 상반기 수요예측 청약자금 1조원을 넘긴 발행사는 CJ제일제당과 KT, SK인천석유화학, 현대제철, LG유플러스, GS칼텍스, 롯데쇼핑, LG전자, SK에너지, SK텔레콤, LG화학, NH투자증권, GS, KB증권, SK네트웍스, 호텔신라, 롯데케미칼, AJ렌터카, SK하이닉스, SK, GS EPS, LS, SK종합화학, 한온시스템이다.

한국물 시장 역시 2019년 첫 타자로 나선 한국중부발전이 발행금액(3억달러)의 10배에 달하는 주문을 확보한 것을 시작으로 뜨거운 투자 열기를 보여줬다. 대부분의 이슈어가 발행금액을 뛰어넘는 투자 수요를 확인했다. 다만 GS칼텍스와 현대캐피탈아메리카 등 BBB급 기업의 경우 시장 상황에 따라 수요가 위축돼 발행 규모를 줄이기도 했다.

◇LG화학, 호황 효과 '톡톡'…전방위 조달 두드러져

LG화학은 국내외 채권시장 호황을 활용해 2019년 상반기 가장 많은 자금을 조달했다. 국내 시장에서 1조원 규모의 회사채를 찍은 데 이어 10억달러와 5억유로 규모의 한국물을 발행했다.

투자 수요에 힘입어 LG화학은 금리절감 효과도 톡톡히 누렸다. 지난 3월 원화 채권 발행 당시 LG화학의 발행금리는 3년물과 5년물, 7년물, 10년물 모두 민평보다 1~7bp 가량 낮게 결정됐다. NICE P&I 기준으로 채권 발행 당시 LG화학의 내재등급(BIR)은 AAA 수준이었다. 민평금리가 최고 등급 수준을 유지한 탓에 발행금리를 낮추기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LG화학은 데뷔전을 치룬 한국물 시장에서도 스프레드를 30bp 안팎 절감했다. LG화학은 프라이싱 당시 5.5년물과 10년물 달러화 채권의 최초제시금리(Initial Pricing Guidance)로 각각 미국 국채 5년물과 10년물 금리에 125bp, 145bp를 가산한 수준을 제시했다. 하지만 투자자들의 반응에 힘입어 최종 가산금리(스프레드)는 5.5년물과 10년물 각각 95pb, 117.5bp로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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