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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경하이테크, 中오포 데코필름 선주문…최소 4000만대 [IPO 기업분석]내년 5G 모델용 비축…전체 스마트폰 중 40% 채택 보장 계약

이경주 기자공개 2019-07-18 11:23:51

이 기사는 2019년 07월 18일 11:2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마트폰용 필름 제조업체 세경하이테크가 상장을 앞두고 호재를 맞았다. 중국 최대 프리미엄 스마트폰 업체인 오포(oppo)가 세경하이테크 데코필름(DECO film)을 대규모로 선주문했다. 최소 4000만대에 달하는 물량이다. 작년 오포 공급량의 두 배에 이른다. 큰 폭의 매출 성장을 예약해놨다는 평가를 받는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난주(8~12일) 세경하이테크는 오포와 신규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내년 생산하는 오포 글라스(glass) 케이스 스마트폰 중 최소 40%에 세경하이테크 데코필름을 채용하기로 한 것이 골자다. 오포측 최고 구매책임자가 직접 세경하이테크 본사를 방문해 계약 무게감을 더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포는 내년 전체 스마트폰 생산량이 2억대, 이중 글라스 케이스 스마트폰은 1억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 전체 스마트폰 예상 생산량 1억2000만대보다 8000만대 많은 규모다. 내년 5G모델 출시를 시작하기 때문에 대규모 교체수요가 발생해 전체 생산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는 설명이다.

현실화되면 세경하이테크가 내년 보장 받게 될 데코필름 물량은 최소 4000만대(글라스 케이스 1억대*40%)에 이른다. 이는 글로벌 스마트폰 1위인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생산량보다 많은 규모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와 노트 등을 연간 3000만~3500만대 생산한다.

세경하이테크 사상 최대 수주기도 하다. 세경하이테크는 지난해 오포 등 중화권 고객사용과 삼성전자용을 포함한 전체 데코필름 생산량이 2600만대였다. 이중 오포 물량은 약 2000만대였다. 그런데 내년엔 오포 한 곳에서만 최소 4000만대 주문 확약을 받은 셈이다.

부품업계에선 흔하지 않은 파격적인 물량보장 계약이다. 세트업체들은 주로 짧게는 주단위에서 분기단위로 부품을 주문한다. 물량보장을 한다는 것 자체가 특이 케이스다. 데코필름이 없어서 못 팔정도로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것이 원인이다.

데코필름은 스마트폰 후면 글라스 케이스에 색상과 그라데이션, 로고나 패턴 등을 입혀주는 특수필름이다. 스마트폰 스팩 상향 평준화로 디자인이 차별화 요인으로 부각되면서 데코필름 수요가 늘고 있다. 2016년 삼성전자가 갤럭시S7 일부 모델에 도입했으며, 오포 역시 프리미엄모델인 R15 때부터 도입했다.

데코필름
<사진:세경하이테크 IR자료>

오포는 처음 데코필름을 공급 받을 때부터 세경하이테크에게 다른 중화권 세트업체에는 일정기간 판매를 하지 말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시간이 지나 샤오미 등으로 판매처가 다각화됐다. 삼성전자 또한 올 초 출시한 갤럭시S10에도 적용하는 등 데코필름 채용을 지속하고 있다. 오포 입장에선 물량확보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었다.

증권업계에선 세경하이테크가 오포 덕에 내년에도 고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세경하이테크는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 2566억원, 영업이익 38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에 비해 매출(1022억원)은 151%, 영업이익(4억원)은 8690%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0.4%에서 15%로 껑충 뛰었다.

데코필름 사업 고성장 덕이었다. 데코필름 매출은 2017년 77억원에서 2018년 1197억원으로 폭증했다. 전체 매출에서 데코필름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7.6%에서 46.7%로 절반에 육박하게 됐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세경하이테크는 데코필름 성장 지속으로 올해도 연간 매출 성장률이 20% 수준으로 전망된다"며 "내년에도 오포 효과로 20% 이상의 연간 매출성장률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데코필름 매출
<사진 : 세경하이테크 IR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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