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8.24(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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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신한' 협업상품 발굴 중책 맡은 이창구 사장 [신한금융을 움직이는 사람들] ⑥신한PWM 성장의 산증인…WM에서 자산운용으로 영역 확대

안경주 기자공개 2019-07-22 10:49:50

[편집자주]

신한금융이 바뀌고 있다. 경영진의 세대 교체를 통해 경쟁사보다 한발 앞서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50대의 젊은 피로 구성된 인재들을 중심으로 '원신한' 목표에 한발더 다가서고 있다. 조용병 회장 체제 이후 리딩금융그룹을 뛰어넘어 국가와 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일류 금융회사로 도약하려는 신한금융. 그곳을 이끌어가는 핵심 인물들의 면면을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19년 07월 18일 11:3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창구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사진)은 신한금융그룹 내에서 한국 WM(자산관리) 시장의 산증인으로 불린다. 2000년 이후 지점장과 PB센터장, WM본부장 등을 거쳐 그룹 WM사업부문장까지 지냈고 수년간 '총성 없는 전쟁'이 지속돼 온 WM시장에서 신한PWM 모델이 주도권을 쥘 수 있었던 배경의 일등공신으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WM 시장에서 이름을 알려온 이 사장에게 새로운 과제가 주어졌다. 그간 WM에서 쌓은 커리어를 기반으로 신한BNPP자산운용 사장이 된 그에게 회사를 그룹 내 투자상품 공급 플랫폼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하는 중책이 맡겨진 것이다.

◇자산관리 부문 탁월한 능력 인정…PWM 안착 기여

[크기변환]이창구_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1987년 신한은행에 입행한 이 사장은 2002년부터 2006년까지 신한PB서울파이낸스센터 지점장을 맡아 고액자산가 대상 영업의 기틀을 마련했다. 이후 WM영업부장과 WM본부장을 거쳐 2016년 그룹 WM사업부문장을 역임했다. 올해 3월 신한BNPP자산운용 사장으로 자리를 옮기기 전까지 은행 생활의 절반 이상을 자산가 대상 영업으로 보낸 셈이다.

이 사장은 은행과 증권의 협업 모델인 신한PWM(Private Wealth Management)을 완전하게 안착시켰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모델은 신한금융의 영업채널 뿐만 아니라 국내 자산관리 시장 판도를 바꿨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신한PWM은 전체 고객자산 40조원, 연 순영업수익 2000억원 안팎의 규모로 성장하면서 WM 시장에서의 선도자 위치를 지키고 있다.

2007년 신한은행 인력개발실장을 지낸 이 사장은 2008년 8월 당시 신상훈 신한은행장의 비서실장 자리를 꿰차며 요직을 거쳤다. 특히 2010년 7월 비서실장을 마치고 해외영업의 꽃이라 불리는 신한은행 중국법인장으로 선임됐다.

승승장구할 것만 같았던 시간도 잠시, 2010년 9월 터진 신한사태 후폭풍으로 중국법인장으로 발령난지 6개월만에 귀국하게 됐다. 통상 국외 근무가 3년 정도 보장된 전례에 견줘보면 이례적인 인사였다. 하지만 한동우 전 신한금융 회장이 취임한 이후 탕평 인사를 펼치면서 신한은행 성수동금융센터장으로 가게됐다.

◇그룹 투자상품 공급 과제

신한BNPP자산운용은 금융상품 제조와 판매의 가교 역할을 맡고 있다. 특히 고객수익률 제고 측면에선 '원신한'의 핵심적인 부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때문에 대표이사 자리에 오른 이 사장에게 주어진 과제도 명확해 보인다. WM사업부문을 총괄하면서 현장 경험이 풍부한 만큼 계열사 간 협업에 초점을 맞춰 전략 상품을 시의적절하게 공급하는 것이다.

이 사장은 이미 협업상품을 만들어낸 경험도 있다. 2017년 '신한BNPP커버드콜펀드'가 설정액 1조원을 돌파하며 메가 펀드로 등극한 것이 대표적이다. 당시 WM사업부문에서 이 상품의 기획부터 판매까지 참여했다. 수익을 얻는데 다소 복잡한 전략이 사용됐지만 적절한 출시 시점과 판매 전략으로 그룹 내 성공적인 협업 사례로 꼽힌다.

최근 신한BNPP자산운용 조직개편에서 상품전략에 초점을 둔 것도 협업상품 발굴을 염두했다는 관측이다. 기존 상품전략실을 상품전략센터로 확대하고, 상품개발팀과 상품전략팀 등 2개 팀을 배치했다. 이 과정에서 상품전략센터를 대표 직속 부서로 옮겼다. 상품개발에 이 사장이 직접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셈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폭넓은 네트워크와 고객관리 경험을 바탕으로 자산운용사를 그룹 내 투자상품 공급 플랫폼으로 안착시키는 임무를 맡고 있다"고 말했다.

이창구 프로필

이 사장이 그룹 차기 회장 후보군에 포함돼 최고경영자(CEO) 육성을 받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신한금융은 '지배구조 및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그룹 경영승계 육성후보군을 선정·관리하고 있다. 현직 계열사 CEO 중에서 진옥동 신한은행장,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김병철 신한금융투자 사장 등과 함께 이 사장 역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주력 계열사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그룹 내에서 그만큼 중요한 자리로 보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다른 신한금융 관계자는 "신한BNPP자산운용은 규모나 실적에 비해 그룹 내 중요도가 높은 계열사"라며 "차기 회장 후보군에 포함돼 수업과 트레이딩을 받는다는 것은 그룹에서의 기대감도 크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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