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빅딜 이끈 'NH'에 화끈한 보상 [IB 수수료 점검]공모채 1400억 저금리 발행 성공…요율 '30bp', 최고 수준
이경주 기자공개 2019-07-19 15:41:24
이 기사는 2019년 07월 18일 16: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태영건설이 1400억원 공모채 발행을 성공적으로 이끈 대표주관사 NH투자증권과 인수단에게 화끈한 보상을 했다. 인수수수료율을 업계 최고 수준으로 책정했다. 신용등급 스플릿(신평사간 등급 불일치)이란 비우호적 여건에도 수요예측을 성공적으로 치러낸 공로를 인정받았다는 평가다.◇빅이슈어 SK그룹 수준 예우
태영건설은 오는 23일 발행예정인 1400억원 공모채에 대한 IB들의 인수수수료를 30bp로 책정했다. 30bp는 대기업 중에서도 빅이슈어인 SK그룹만 적용하고 있는 최상위권 요율이다. SK그룹을 제외하곤 30bp를 제시한 발행사는 올해 손으로 꼽힌다. 대다수딜은 20bp대 초반이다. 태영건설은 중견사임에도 파격적인 요율을 제시했다. 파트너 IB들을 화끈하게 예우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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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딜은 NH투자증권(인수금액 600억원)이 대표주관사를 맡았으며, 인수단으론 한양증권(400억원)과 한국투자증권(400억원)이 참여했다. 수수료는 단순 계산하면 NH투자증권이 1억8000만원, 한양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각각 1억2000만원으로 총 4억2000만원이다.
태영건설의 화끈한 보상은 대형 건설사인 GS건설과 비교되면서 더 주목되고 있다. GS건설은 이달 12일 발행한 3000억원 규모 공모채 인수수수료를 단 7bp로 정했다. 기업규모에 어울리지 않는 박한 요율이라며 빈축을 샀다. GS건설 매출은 지난해 연결기준 13조1393억원으로 같은 기간 태영건설(3조8505억원)의 3배가 넘는다.
◇NH투자증권 마케팅·금리 베팅 역량 빛났다
신용등급 스플릿에도 딜을 성공적 성사시킨 것에 대해 보상했다는 관측이다. 태영건설은 올 중순 정기평가에서 한기평과 한신평이 A-(긍정적)에서 A0(안정적)로 한 노치 상향한 반면, 나신평이 A-를 고수하면서 스플릿이 났다.
일반적으로 스플릿이 나면 기관이 베팅 금리를 산정하기가 쉽지 않다. 스스로 기업을 분석해 적정 등급과 금리를 선택해야 하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고민해야 할 일이 많아지고, 이는 수요예측 참여 저조로 이어질 수 있다.
하지만 결과는 정반대로 나왔다. 태영건설은 16일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3년물 700억원 모집에 1800억원 기관 수요가 몰렸다. 경쟁률이 2.6배였다. 덕분에 태영건설은 발행금액을 두 배(1400억원)로 늘릴 수 있었으며, 금리도 개별민평 대비 7bp 낮게 산정할 수 있었다.
NH투자증권의 마케팅 역량이 빛을 발했다는 관측이다. NH투자증권은 최근 수년 새 월등히 개선된 태영건설의 수익성을 투자자들에게 적극 어필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자신감 있는 금리희망밴드 설정도 돋보였다.
태영건설은 NH투자증권과 협의해 금리희망밴드를 개별민평 대비-0.35%p~+0.00%p로 제시해 기관들이 언더로만 베팅할 수 있도록 했다. 대규모 증액에도 금리가 개별민평 대비 낮게 설정된 비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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