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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민간기업 최초 30년물 공모채 도전 [발행사분석]중장기적 시장지위 '공고'...2500억 중 30년물 200억

이지혜 기자공개 2019-07-19 15:59:31

이 기사는 2019년 07월 18일 17:3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텔레콤이 민간기업 사상 처음으로 30년물 공모 회사채 발행에 도전한다. AAA급 신용도를 안정적으로 이어가는 데다 탄탄한 시장지위를 갖춘 데 따른 자신감이다.

이번 딜이 성공한다면 미래에셋대우, SK증권 등 대표주관사단도 포트폴리오 확보 측면에서 힘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30년물 초장기물 발행 도전

SK텔레콤이 22일 공모채 2500억원을 발행하기 위해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만기구조는 3년물 1000억원, 5년물 500억원, 10년물 500억원, 20년물 300억원, 30년물 200억원이다. 발행일은 29일이다. 대표주관업무는 미래에셋대우, SK증권이 맡았다. 공모채로 조달되는 자금은 전액 차환용도로 쓰인다.

20년물 공모채를 발행하는 민간기업도 드물지만 30년물을 찍는 것은 SK텔레콤이 처음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민간기업이지만 공기업 못지 않게 영속성과 안정성이 뛰어난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투자자의 접근을 늘리기 위해 희망금리밴드도 비교적 높게 설정했다. 30년 만기 국고채권 수익률의 산술평균에 +0bp~30bp를 가산해 제시했다. 3~20년물 희망금리밴드가 개별민평 대비 -15bp~+15bp인 것과 대비된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30년물은 처음이라서 발행규모도 크지 않다"며 "국고채권 평균보다 낮은 금리에 공모채를 발행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30년물 공모채에 대한 수요를 확인했다는 말도 나온다.

◇신용등급 8년째 AAA…시장지위·재무구조 '탄탄'

SK텔레콤은 2012년부터 올해 본평정까지 8년째 신용등급 AAA를 유지하고 있다. 신용등급 전망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된 사례가 없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발행사가 AAA급 신용도에 힘입어 오래 전부터 30년물 등 초장기물을 발행하려는 의지를 보이다가 지금이 적기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의 시장지위가 공고하다는 데 신용평가사들은 이견이 없다. SK텔레콤은 무선통신시장에서 점유율 45%로 1위, 유선통신시장에서 자회사 SK브로드밴드를 통해 2위에 올라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SK텔레콤이 무선통신사업의 규모 측면에서 경쟁사보다 우위에 있다"며 "가입비 폐지, 선택약정할인 가입자 확대 등으로 외형성장세가 더디지만 상품이나 서비스의 차별화가 크지 않은 통신산업 특성을 고려하면 현재의 경쟁구도가 바뀔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내다봤다.

SK텔레콤은 선택약정할인율 인상과 취약계층 요금감면 등 정부정책으로 영업이익 규모가 최근 5년 사이 1조 8000억원대에서 1조 2000억원대로 줄었다. 그러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7.1%, 올해 1분기말 7.4%로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가입자가 많아 규모의 경제 효과를 보는 데다 수익성 좋은 LTE가입자 비중이 늘어난 덕분이다.

수년째 인수합병을 지속했지만 재무건전성도 뛰어나다. SK텔레콤은 2012년 SK하이닉스, 2015년 SK브로드밴드, 지난해 ADT캡스 지분 인수 등에 수 조원을 쓰면서 차입금 부담이 커졌다. 그럼에도 1분기 말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96%, 순차입금의존도 18.5%다.

SK텔레콤은 5G 기지국과 중계기 등 무선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연간 4000억원의 주파수 대금을 납부하면서 당분간 자금소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7000억원 규모의 연간 배당금 지급도 재무적 부담요인으로 꼽힌다.

그러나 나이스신용평가는 "SK텔레콤의 중단기적 투자규모가 확대될 것"이라면서도 "수익창출력이 우수해 자체창출 EBITDA를 바탕으로 제반 자금소요에 대응할 수 있는 안정적 현금흐름이 나타나 매우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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