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8.21(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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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채 시장, 7월 특수?…'연초 효과' 넘었다 [Market Watch]역대 월별 최대 물량…기록적 금리하락, 수급 효과 기반

김시목 기자공개 2019-07-22 15:30:56

이 기사는 2019년 07월 19일 11:2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쯤되면 '7월 특수'란 표현이 부족해 보이지 않는다. 비금융 일반 대기업 회사채(SB) 시장이 꺾일 줄 모르고 급팽창하고 있다. 통상 연초 발행량이 몰리고 하반기로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가 역행하고 있다. 7월 물량은 올해 1월 발행액을 훌쩍 넘어설 전망이다.

현 기류는 연중 기록적 금리 하락에 투자금 마련, 차입 수단 전환 등에 나선 기업들이 지속 증가한 여파로 분석된다. LG유플러스, 포스코, 롯데지주 등 빅이슈어 등이 팽창을 견인했다. 투자처를 찾는 시중의 풍부한 유동성이 계속 넘치는 점도 활황장의 기반이다.

업계에서는 7월과 같은 기류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저금리 조달 기회를 얻은 발행사와 시장을 떠받치는 우량 크레딧물 수요가 흔들림이 없다는 평가다. 일부에선 대기 물량이 선제적으로 쏟아진 만큼 점차 사그라들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 연중 금리하락, '7월 특수' 조성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이달 18일까지 발행된 비금융 일반 회사채 물량은 4조4600억원에 달한다. 수요예측 제도가 시행된 이후 7월 발행 물량 중 가장 많은 규모다. 역대급 시장 활황을 기록한 지난해의 경우 7월 한 달 기준 2조5400억원의 물량에 불과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7월말까지 열흘 간 추가 물량은 2조원을 넘는다. SK텔레콤(4000억원), 현대제철(4000억원), GS리테일(3000억원), 신세계센트럴시티(2500억원) 등만 1조6000억원에 달한다. 태영건설, 한진, 대신F&I 등의 합도 6000억원에 달한다.

지금 추세라면 이달 발행 규모만 7조원 가량에 육박할 전망이다. 이는 기관투자자들이 지갑을 열기 시작하는 1, 2월 '연초 특수'를 넘어선 조달 규모다. 역대급 회사채 발행 시장으로 기록된 올해 1월 6조3280억원에 달했다. 7월 규모가 훌쩍 상회하는 셈이다.

회사채

'7월 특수'는 역사적 금리 하락의 결과로 분석된다. 과거 투자실탄 확보, 차입금 상환 등을 위한 조달 루트가 다양했다면 최근 채권 금리가 두드러지게 하락하면서 발행 시장으로 몰리고 있다. 틈을 타 단기성 차입금을 장기물로 갈아타려는 행보도 분주해졌다.

LG유플러스는 단일 회차로 99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투자용으로 확보했다. 포스코 역시 투자금을 위해 지난해에 이어 회사채 발행을 완료했다. 규모는 5000억원에 달한다. 이외 롯데지주, GS건설 등은 모두 차입금을 싼 회사채로 갈아타 장기로 전환했다.

시장 관계자는 "7월 회사채 발행 시장은 연초를 넘어설 만큼 공급 물량도 넘치고 수요도 풍부한 상황"이라며 "연초 특수란 말이 무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중 금리가 계속 떨어지면서 조달 수단을 회사채로 많이 활용하고 있는 여파"라고 덧붙였다.

◇ 활황 하반기 지속 '중론', 9월 이후 소강 관측도

당장은 지금 추세를 고려하면 분기보고서 제출 이슈가 있는 8월 숨고르기에 들어간 뒤 다시 조달 행렬이 나올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중론이다. 기본 회사채 차환 수요에 더해 상반기 금리 추세를 지켜보던 기업들의 행보가 가파르게 이뤄질 수 있다는 평가다.

시장 수요 역시 풍부하다. 18일 기준금리 하락 여파로 수익률 제고가 이슈로 떠오르고 있지만 여전히 타 투자처 대비 비교 우위의 매력도를 갖췄다는 평가다. 다만 리테일 수요에 기반한 BBB급 회사채의 경우 차별적 결과를 받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일부선 다소 상반된 관측도 나온다. 올 들어 8월초까지 예정된 물량을 고려하면 당분가 추가 조달 기업이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는 전망이다. 발행을 검토해오던 기업들이 조달에 나선다고 해도 7월까지 보인 뜨거운 발행 열기는 한풀 꺾일 수 것이란 관측이다.

IB 관계자는 "통상 발행이 상반기 많고 하반기 적은 '상고하저'가 반복돼왔지만 7월 분위기가 전혀 다른 양상으로 나오면서 예상이 쉽지 않다"며 "다만 수급의 핵심인 시장 내 넘치는 유동성을 고려하면 사실 활황이 지속될 가능성은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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