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 핸드백' 파인드카푸어, 오프라인 강화 배경은 중국인 인기에 면세점 흥행…매출 절반이 외국인
정미형 기자공개 2019-07-22 10:33:44
이 기사는 2019년 07월 19일 14: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온라인 유통 강화로 인한 매출 부진에 핸드백 브랜드들이 백화점 매장에서 잇따라 철수하고 있다. 이런 추세에도 오히려 오프라인 매장을 늘리며 승승장구하는 브랜드가 있다. 바로 '파인드카푸어'다. 막 세 돌이 지난 이 브랜드는 온·오프라인에서 빠르게 안착하며 국내는 물론 중국 관광객에게도 사랑받으며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파인드카푸어는 패션잡화 업체인 플라톤 벤쳐스가 2016년 6월 공식 론칭한 가방 브랜드다. 20·30대 여성들을 중심으로 온라인에서 빠르게 입소문을 타면서 2017년부터 급격한 판매고를 올리며 지난해 급성장했다.
2017년 하반기부터는 오프라인으로도 진출하며 사세를 키웠다. 갤러리아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등에서 팝업스토어 진행하고 실제로 백화점에 오프라인 매장 입점을 차례로 진행했다. 지난 달에는 강남 가로수길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기도 했다. 현재 전국 오프라인 매장만 26곳에 이른다.
파인드카푸어의 성장 발판에는 '핑고백'이라는 히트 상품이 있다. 시그니처 백인 핑고백은 복조리 형태의 가방으로 다양한 색상으로 출시되기 시작하며 불티나게 팔렸다. 핑고백은 각종 온라인 스토어에서 완판 행진을 이어갔고 이를 바탕으로 파인드카푸어는 지난해 롯데온라인면세점에 입점한 지 1개월 만에 5억원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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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드카푸어의 선전으로 지난해 플라톤벤처스는 큰 폭의 실적 성장을 일궈냈다. 2017년 53억원에 이르던 매출액은 지난해 466.6% 성장한 297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500% 넘게 성장했다. 2017년 17억원에서 지난해 100억원으로 증가했다.
파인드카푸어의 특징은 전체 매출의 절반 가까이가 중국인 매출로 이뤄진다는 것이다. 파인드카푸어는 2018년 온·오프라인 면세점에 진출하면서 중국인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타 가방 업체들이 오프라인 매장을 줄이는 상황에서도 매장을 늘릴 수 있는 것도 중국인들의 매출 파워 덕분이기도 하다.
중국인이 선호하는 브랜드로 꼽히면서 국내 면세점 업계에서도 영향력 있는 브랜드로 자리 잡고 있다. 국세청이 집계한 ‘국내 면세점 국산품 판매실적' 자료에 따르면 파인드카푸어는 지난해 상위 30위 업체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리며 25위에 랭크됐다. 면세점 매출 268억원 중 204억원이 외국인 구매 비중으로 대부분이 중국인 매출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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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에는 중국 상하이에도 법인을 설립하며 직접 진출을 시도했다. 현재 단독 매장을 운영하고 있지는 않지만, 온라인 몰이나 백화점 등에 입점해 판매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뿐만 아니라 프랑스에서도 파리 르봉마르셰 백화점에 팝업스토어를 전개하며 인기를 끌기도 했다.
플라톤 벤쳐스 관계자는 "파인드카푸어는 합리적인 금액대에 실용적인 디자인과 제품력으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게 인기 비결로 본다"며 "현재 내수와 외국인 매출이 절반씩을 차지할 정도로 국내외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파리에서 팝업스토어를 열었던 것처럼 추가 해외 진출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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