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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잇단 자본확충...'D-SIB 기준 맞춰라' BIS비율 11.06%서 37bp 상승 추산…규제기준 11.5% 하회

원충희 기자공개 2019-07-23 10:54:25

이 기사는 2019년 07월 19일 17:0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금융지주가 후순위채권, 신종자본증권을 잇따라 발행해 BIS자기자본비율을 11.43%까지 끌어올렸다. 동양·ABL자산운용, 국제자산신탁 등 자회사 편입이 예상됨에 따라 자본적정성을 선제적으로 제고하기 위해서다. 다만 자본확충 이후에도 '시스템적 중요은행지주(D-SIB)'의 규제기준(11.5%)에는 부족한 상황이다.

19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는 지난달 13일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 3000억원어치 발행에 이어 지난 18일에는 5000억원을 추가 발행했다. 조건부자본증권은 만기와 조건에 따라 유형이 나뉘는데 전월 발행분은 후순위채 유형이며 이번에 찍어낸 것은 신종자본증권(영구채)이다.

변제순위가 일반 회사채보다 뒤에 있는 후순위채는 회계상 100% 보완자본(Tier2)으로 인정되며 만기가 영구적인 신종자본증권의 경우 기본자본(Tier1)으로 반영된다. 결국 조건부자본증권 발행의 목적은 자본확충이다.

총액 8000억원 규모 자본증권 발행 덕분에 우리금융 내부에선 BIS비율이 0.37%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위험가중자산에 변동이 없다고 가정할 경우 BIS비율은 1분기 말 기준 11.06%에서 11.43%로 제고될 전망이다.

우리금융지주 자본증권 발행효과
*2019. 1Q 기준. 위험가중자산 증감 및 당기순이익 변동 미감안

우리금융이 자본증권을 잇따라 발행한 이유는 자회사들이 더 생길 예정이기 때문이다. 우리금융은 동양·ABL자산운용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고 국제자신신탁과도 이르면 조만간 SPA를 체결할 계획이다.

금융당국의 승인을 얻은 후 동양·ABL자산운용과 국제자산신탁이 편입되면 지주의 BIS비율은 하락을 면치 못한다. BIS비율은 위험가중자산 대비 자기자본으로 산출되는데 자회사가 새로 편입된다는 것은 연결 위험가중자산이 그만큼 늘어난다는 의미다.

더구나 우리금융은 지난달 26일 D-SIB로 지정됨에 따라 BIS비율을 내년 1월까지 11.5% 이상으로 끌어올려야 한다. 현재 BIS비율(11.06%)로는 턱없이 부족한 만큼 조달금리가 저렴할 때 선제적으로 자본확충을 진행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장래 대출자산 증가, 자회사 편입 이슈 등을 감안해 선제적으로 자본을 조달한 것"이라며 "올 연말까지 D-SIB 규제수준을 맞추기 위해 추가 자본증권 발행 등 방법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위험가중자산 산출방식으로 '표준등급법'을 사용하고 있어 타 금융지주보다 자본비율이 낮게 나오는 결점이 있다. 다른 지주사들처럼 '내부등급법'을 활용할 경우 BIS비율이 13%까지 상향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우리금융 측은 오는 9월쯤 금융당국에 내부등급법 신청을 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내부등급법 승인은 빨라야 7개월에서 길면 1년까지 걸린다. 우리금융의 경우 우리은행 시절부터 내부등급법을 활용했기 때문에 내년 3월쯤에 승인받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때문에 내년 초까지 D-SIB 규제수준을 맞출 수 있을지를 의문스럽게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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