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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캐피탈 매각 주관사 선정, 물밑작업 한창 IB·회계법인 3~4곳 대상…해외매각 가능성도 솔솔

최익환 기자공개 2019-07-23 08:09:04

이 기사는 2019년 07월 22일 11:2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내년까지 지주사 행위제한 요소 해소를 위해 효성캐피탈을 매각해야하는 효성그룹이 물밑에서 주관사 검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에서의 낮은 인기 탓에 시장에서는 효성캐피탈의 해외 매각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효성그룹은 내부적으로 효성캐피탈 매각주관사 선정을 위한 검토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효성그룹은 총 서너 곳의 금융자문사와 회계법인이 효성캐피탈의 매각주관사로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렸지만, 아직 이들 자문사에게 멘데이트 부여 등을 통보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효성캐피탈은 일부 M&A 자문사들로부터 매각주관사 업무에 대한 제안서(RFP)를 접수받은 바 있다. 시장에서는 효성캐피탈이 곧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에 등장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숨기지 않고 있다. 자문사들은 적극적으로 효성그룹 측과 접촉을 시도하며 매각주관사 지위(mandate)를 얻기 위한 영업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지주사 체제로의 전환을 완료한 효성그룹은 내년 12월까지 금융사인 효성캐피탈을 매각해야 한다. 아직 매각기한까지 1년 넘게 남은 만큼 그룹 내에서는 시간을 두고 천천히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우세하다. 시장에서는 캐피탈사에 대한 낮은 관심이 매각 지연의 주된 이유라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효성그룹이 일부 주관사 후보를 추려냈지만 아직까지 자문사에 멘데이트를 부여했다는 소식은 없다"며 "내년까지는 아직 시간이 많이 남은만큼 다양한 시나리오를 염두에 두고 천천히 매각을 추진해보자는 게 효성측 생각인 것으로 추측된다"고 전했다.

IB업계 일각에서는 효성그룹이 효성캐피탈의 해외매각 가능성에도 관심을 가지는 분위기다. 잠재적 원매자로 거론되어온 국내 금융지주들은 저마다 캐피탈사를 하나씩 보유하고 있어 인수 메리트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국내 사모투자펀드(PEF) 역시 투자회수를 고려할 때 인수가 어렵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실제 국내 금융지주들이 비은행 분야를 확장하고 있지만, 이들이 캐피탈사 인수에 쏟는 관심은 증권·보험·신탁 등 매물에 비해 높지 않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시장 관계자들은 효성그룹이 효성캐피탈의 국내 소화가 어렵다고 판단할 경우, 해외 IB를 주관사로 세워 외국계 전략적투자자(SI)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캐피탈사는 주인이 바뀌더라도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필요치 않다. 따라서 효성캐피탈이 해외에 매각되더라도 거래작업이 내년 말을 넘기지는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업계는 효성그룹이 적어도 연말부터는 효성캐피탈의 매각작업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국내의 한 PEF 관계자는 "이미 캐피탈사를 보유하고 있는 국내 금융지주들에게 효성캐피탈은 매력적이지 않아 차라리 국내 시장 진출을 노리는 해외 금융사들을 상대로 매각하는 게 유리할 것"이라며 "해외 SI들에게는 복잡한 금융당국의 대주주 승인절차가 없다는 것이 장점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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