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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평사도 헷갈린 'SK E&S' 신용 전망, 누가 맞을까 [2019 정기 신용평가]한기평- 재무압력 심화 vs 나신평, 투자부담 완화…리스부채도 인식차

피혜림 기자공개 2019-07-24 15:06:46

이 기사는 2019년 07월 22일 16:3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기업평가와 NICE신용평가가 SK E&S 신용등급 전망에 대해 상반된 시각차를 드러냈다. 한국기업평가는 2019년 정기 신용평가를 통해 SK E&S(AA+) 아웃룩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바꿔 달았다. SK E&S가 해외 자회사에 대한 추가 출자와 LNG수송 선박 투자 등의 계획을 밝히자 재무부담 우려를 가시적으로 드러냈다.

반면 NICE신용평가는 SK E&S의 등급 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변경했다. NICE신용평가는 해외 LNG 시추 관련 투자와 LNG터미널 시설 투자 등이 올해 종료된다는 점에서 향후 투자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고 관측했다. 여주복합화력발전 투자에 대해서도 향후 나타날 이익창출력 등을 고려할 때 재무부담을 상쇄하기에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두 신평사의 시각 차이는 선박 리스부채에 대한 인식에서도 나타냈다. 한국기업평가는 SK E&S의 선박 금융리스 조달이 재무부담을 심화시킬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와 달리 NICE신용평가는 SK E&S의 선박 리스조달은 회계기준 상 부채로 계상됐을 뿐 실제 재무부담 요소로 고려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했다.

◇한기평·나신평, SK E&S 등급 전망 엇갈려

한국기업평가와 NICE신용평가는 2019년 정기 신용평가를 통해 SK E&S의 신용등급(AA+) 아웃룩으로 각각 '부정적', '안정적'을 달았다. 2017년 두 신평사는 신규 발전소 투자로 인한 레버리지 증가 등을 이유로 SK E&S에 '부정적' 아웃룩을 달았다. 당시 홀로 '안정적' 아웃룩을 유지했던 한국신용평가는 현재까지 해당 등급전망을 부여하고 있다.

두 신평사는 SK E&S의 파주에너지서비스 지분매각을 기점으로 등급 전망을 달리했다. 지난 1월 한국기업평가는 지분 매각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계획 완료 등을 이유로 SK E&S에 달았던 '부정적' 아웃룩을 '안정적'으로 바꿔달았다. NICE신용평가는 신규 투자관련 자금 지출 계획 등을 확인하겠다며 '부정적' 아웃룩을 유지했다.

한국기업평가는 다섯달 만에 SK E&S의 등급 하락 가능성을 다시 드러냈다. 파주에너지서비스 지분매각 자금의 상당 부분이 모회사인 SK㈜에 배당으로 지급되자 재무구조 개선 여력이 줄었다. 이에 더해 연초 SK E&S가 밝힌 투자계획 규모가 예상치를 뛰어넘자 한국기업평가는 높은 재무부담 등으로 인해 등급 하락 압력이 높아졌다고 재평가했다.

한국기업평가는 특히 LNG 직도입을 위한 선박투자를 주목했다. SK E&S가 2분기 진행으로 계획했던 프리즘에너지인터내셔널(Prism Energy International)의 LNG 수송 선박리스 규모가 4700억원 가량에 달하자 투자부담이 과중하다고 판단했다. 싱가포르에 설립 예정 중인 법인(SK South East Asia Investment Pte. Ltd)에 대한 출자 규모가 2200억원 수준이라는 점도 SK E&S 신용등급 전망의 발목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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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 전망 관건…나신평, 사업성 '주목'

반면 NICE신용평가는 앞서 우려했던 SK E&S의 재무부담에 대해 달라진 시선을 드러냈다. NICE신용평가는 SK E&S의 파주에너지서비스 지분 매각대금 유입 이후에도 재무부담 완화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하는 등 그동안 SK E&S의 재무구조 개선에 대해 비관적인 시선을 내비쳤다.

NICE신용평가는 이번 정기평가를 통해 SK E&S의 AA+등급을 굳건히 다졌다. NICE신용평가는 SK E&S의 파주에너지서비스 지분 매각이 기업의 재무적 융통성 활용력을 확인시켰다고 재평가했다.

재무부담을 높였던 투자 역시 올해를 기점으로 축소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동안 회사의 재무 계획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했던 국내외 LNG 관련 투자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데다 여주복합화력발전에 대한 신규투자 역시 장기적으로 사업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NICE신용평가는 여주사업복합화력 발전 사업으로 인한 재무부담보다 성장성에 집중했다. 유사한 사업을 영위 중인 파주발전소와 위례열병합발전소 등이 투자 후 우수한 이익창출력 등을 보여주고 있는 점 등이 근거가 됐다. NICE신용평가는 여주사업복합화력 역시 초기에는 투자 자금이 소요되겠지만 향후 수익성 등을 고려할 때 이를 경감시킬 수 있다고 판단했다. 한국기업평가가 해당 투자를 재무안정성과 연결지어 살펴본 점과 대조적이다.

◇선박 리스, 차입 부담 심화 vs 비용 일환

여주사업복합화력 사업과 더불어 선박 금융리스에 대한 관점 역시 엇갈렸다. 프리즘에너지인터내셔널의 LNG 수송 선박을 리스 조달로 재무안정성 저하를 예상한 한국기업평가와 달리 NICE신용평가는 리스부채를 재무부담과 연결짓지 않았다.

NICE신용평가는 선박리스로 인한 SK E&S의 채무부담 증가분은 실제 재무 여력으로 간주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했다. 리스부채의 경우 원재료 수급 과정에서 지급했던 비용의 성격이 강해 사실상 일반 차입부채와는 성격이 다르다는 설명이다.

NICE신용평가 관계자는 "해당 선박리스 부채를 총차입금으로 적용할 경우 비용과 차입금 두 측면으로 이중계상되는 문제가 생긴다"며 "선박리스 부채를 등급 평정 시 일정 기간에 걸쳐 비용으로 처리한 만큼 차입부담의 관점에서는 정성적 요인으로만 고려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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