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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테크놀로지, 카지노 매각 지연…상폐 여부 촉각 제주 불황, 원매자 찾기 난항…내달 초 거래소 심의·의결

이충희 기자공개 2019-07-24 07:04:00

이 기사는 2019년 07월 22일 17: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 2년 가까이 거래가 정지되며 상장적격성 심사를 받아온 제이테크놀로지(옛 마제스타) 운명이 내달 초 결정된다. 제이테크놀로지는 올 상반기 카지노 회사에서 반도체 장비 유통회사로 업태를 완전 변경하는 등 재무 개선과 상장 유지를 위한 총력전을 펼쳐왔다. 다만 계획했던 카지노 자회사 매각이 지연되고 있다는 점이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회는 내달 9일까지 제이테크놀로지 상장폐지 여부를 심의·의결할 예정이다. 옛 마제스타는 올 4월 반도체 유통회사 제이테크놀로지를 인수 합병하고 사명을 제이테크놀로지로 변경했다. 합병된 반도체 유통 사업부문은 최근 3년 간 평균 연매출 약 450억원, 당기순이익 약 20억원을 기록하며 수년째 적자를 이어온 회사 분위기를 턴어라운드 시킬 것으로 기대됐다.

아울러 제이테크놀로지는 카지노 사업부문을 자회사(마제스타)로 분할시켜 매각하기로 하는 등 재무 개선에 더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었다. 카지노 매각가를 500억원 안팎으로 잠정 결정하고 시장에서 매수자를 적극 찾아왔다. 거래소 상장폐지 심의가 시작되기 전 우선매수협상자를 찾아 심사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한다는 복안이었다.

마제스타 매각 여부는 제이테크놀로지 재무개선 이행계획의 핵심이었던 것으로 평가된다. 회사가 현재 보유한 결손금 280억원을 한번에 메꾸고도 유동성을 추가 공급할만큼 큰 자금 유입이 기대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제주도 카지노 업계 전체가 심각한 경영난에 빠지자 시장에서 원매자를 찾기가 더 어려워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올 상반기 제주도 내 8개 외국인 전용 카지노의 총 매출액은 약 920억원으로 전년 동기 4370억원 대비 3400억원 이상 급감했다.

카지노 업계 관계자는 "중국이나 일본 등 해외 큰손들이 제주도 카지노를 찾는 횟수가 줄어들고 있다"면서 "시장에서 카지노 허가권의 가치가 당초 생각했던 가격보다 하락해 매각이 성사되기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여기에 최근 이사회에서 결의된 감자마저 주주총회에서 부결되며 또다른 암초를 만난 상황이었다. 소액주주들의 회사에 대한 불신이 드러나면서 계획됐던 경영 개선 계획이 또다시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회사 측은 계획해 왔던 경영 정상화 과정이 어느 정도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는 점에서 거래소에 기대를 거는 것으로 보인다. 더벨은 제이테크놀로지의 경영 개선 계획과 구체적인 카지노 매각 관련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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