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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 줌인터넷 잭팟…돋보인 선구안 [Deal Story]'세번째 포털 상장사' 성장성 올인…평가차익 최대 60억

양정우 기자공개 2019-07-24 15:07:12

이 기사는 2019년 07월 23일 07:0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대우가 줌인터넷으로 잭팟을 터뜨렸다. 딜 소싱의 선구안이 돋보였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미래에셋제5호기업인수목적(이하 미래에셋제5호)' 상장 이후 오랜 인내 끝에 줌인터넷을 합병 대상으로 낙점했다. 국내 소프트웨어(SW) 섹터의 저평가 속에서도 세 번째 포털 상장사로서 토종 기업의 저력을 인정받을 것으로 확신한 결과다.

미래에셋대우가 미래에셋제5호를 상장시킨 건 지난 2016년 6월이다. 증권사마다 스팩 상장과 합병 업무를 담당하는 부서가 다르지만 미래에셋대우의 경우 주식자본시장(ECM) 파트가 총괄하고 있다.

미래에셋제5호는 상장 이후 합병 상대를 찾기 위해 사력을 다했다. 하지만 스팩 규모와 시장 여건에 적합한 기업을 물색하는 게 녹록치 않았다. 그러다가 미래에셋대우의 IB 실무진은 코넥스 상장사인 줌인터넷과 접촉하는 기회를 갖는다.

당시 줌인터넷은 스팩 합병에 한차례 실패했던 기업이었다. 구체적인 낙방 사유를 떠나 시장에서 색안경을 끼고 줌인터넷을 바라볼 수 있었다. 그러나 미래에셋대우는 오히려 줌인터넷의 미래 성장성에 주목했다. △개방형 검색포털 △줌닷컴과 블로그 서비스 △인공지능(AI) 뉴스 추천 애플리케이션 '이글루스' △동영상 리뷰 특화 콘텐츠 쇼핑 애플리케이션 '뉴썸' 등으로 구성된 사업 구조가 눈길을 끌었다. 토종 SW 업체의 매력을 충분히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

IB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대우는 줌인터넷이 스팩 합병에 실패한 이력을 알고서도 크게 개의치 않았다"며 "세 번째 포털 상장사라는 타이틀과 AI 관련 분야 등 성장성이 큰 사업을 갖춰 투자심리를 자극할 것으로 확신했다"고 말했다.

여느 국내 SW 기업과 다르게 안정적인 실적 성장세도 줌인터넷의 강점으로 진단됐다. 줌인터넷은 지난 2015년 최초로 흑자 달성에 성공한 뒤 실적이 성장 궤도에 안착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전년보다 8.5% 증가한 243억원, 영업이익은 53% 늘어난 2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현재 줌인터넷의 주가는 주당 8000원 선이 유지되고 있다. 한때 1만1500원으로 최고가를 찍었으나 상승세가 다소 주춤해졌다. 미래에셋대우는 줌인터넷의 주식 71만4000주(보통주 1만4000주, 전환사채 전환 가정 주식수 70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 주식을 취득한 단가는 주당 1000원(보통주 출자, 전환가액)에 불과하다. 평가차익만 50억~60억원 대를 오가고 있는 것이다.

미래에셋대우가 상장주관사의 고유 업무를 수행해 거둔 수익은 5억원이다. 미래에셋제5호 인수수수료와 자문수수료로 각각 2억원, 3억원을 취득했다. 스팩 상장의 간이성을 감안하면 수수료 자체도 무난했다. 하지만 줌인터넷으로 거둘 전체 수익을 감안하면 수수료는 단지 덤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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