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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옛 태영건설 마포사옥 인수자 등장 국제자산운용 설정 펀드에 출자 예정…콜센터 활용 논의

김경태 기자공개 2019-07-23 13:12:00

이 기사는 2019년 07월 22일 18: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그룹이 옛 태영건설 마포사옥 인수자로 등장했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국제자산운용이 설정한 펀드에 최대출자자가 된 후 건물을 콜센터 용도로 활용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SK그룹, 국제자산운용 설정 펀드 최대 출자자 예정

생보부동산신탁은 지난주 서울 마포 태영빌딩 매각의 우협으로 국제자산운용을 선정했다. 국제자산운용은 우선매수권을 보유한 태영건설로부터 권리를 넘겨받아 최종 인수후보자가 됐다. 국제자산운용은 태영빌딩을 매입할 부동산펀드를 설립한 후 내달 2일 부동산매매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딜 클로징은 오는 9월 초로 계획했다.

국제자산운용은 태영빌딩 매입 우군으로 SK그룹을 끌어들였다. 부동산펀드의 최대 출자자가 될 SK그룹 계열사로는 SK텔레콤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이 태영빌딩을 콜센터로 활용하기 위해 참여했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이 펀드에 직접 출자하거나, 콜센터 업무를 하는 자회사가 직접 펀드에 출자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생보부동산신탁은 국제자산운용을 우협으로 선정하면서 태영빌딩 매매가격을 1490억원으로 정했다. 이 가격에서 1%(14억9097만원) 이내에서 조정이 가능하다. 1% 오른 가격에 계약이 체결되더라도 SK텔레콤에 부담되지 않는 수준이다. SK텔레콤의 올해 1분기 별도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8549억원, 단기금융상품은 1390억원이다. 단기투자자산은 479억원이다.

마포 태영빌딩
△출처: 생보부동산신탁

◇'사세 확장' 지속적 부동산시장 등장 주목

SK텔레콤이 지속적으로 부동산 시장에 등장하고 있는 점이 주목된다. SK텔레콤은 지난해에 프라임오피스빌딩 인수전에 나타난 적이 있다. 을지로 써밋타워 매각 당시 입찰에 코람코자산신탁과 손잡고 참여했다. 당시 SK텔레콤이 써밋타워를 매입한 후 제2사옥으로 건물의 40%를 사용하려 한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임차의향을 철회하면서 없던 일이 됐다.

부동산업계에서는 SK텔레콤이 또다시 부동산 시장에 등장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콜센터와 관련한 수요 외에도 사세가 지속적으로 커져 사무 공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현재 연면적 9만1829㎡ 규모의 '을지로 T타워'를 본사로 쓰고 있다. 하지만 조직이 커지고 계열사도 늘어나면서 인근의 페럼타워, 파인애비뉴, 삼화빌딩 등 다수의 건물을 임차해 사용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SK텔레콤이 부동산 매입 수단 활용에도 능하다는 점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써밋타워의 경우 부동산투자회사(리츠) 자산관리사인 코람코자산신탁과 함께 매입을 논의했고, 이번 태영빌딩의 경우 부동산펀드를 활용하기로 했다. 단순히 법인 명의로 매입하는 것이 아닌 상당히 전문적인 부동산 투자 방식을 활용하면서 부동산전문운용사·신탁사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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