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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그룹, 북센 응찰자 전원 숏리스트에 선정 강력한 거래 성사의지…내달 중순 본입찰

최익환 기자공개 2019-07-24 08:21:00

이 기사는 2019년 07월 23일 10:3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웅진북센 예비입찰에 뛰어든 복수의 원매자들이 전원 적격예비인수후보(숏리스트)에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웅진북센 흥행을 위해 가급적 많은 인수 후보들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들이려는 웅진그룹의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진행된 웅진북센 경영권 지분 73%의 예비입찰에 응찰한 다섯 곳 원매자 모두가 숏리스트에 선정됐다. 웅진북센의 예비입찰에는 중견물류업체 한익스프레스와 소셜커머스업체 위메프가 단독응찰하고, 현인베스트먼트 등이 전략적투자자(SI)와 함께 응찰하며 경쟁구도를 형성하는데 성공했다.

현재 웅진북센의 원매자들은 지난 15일경부터 가상데이터룸(VDR)에 대한 접근 권한을 부여받아 실사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1개월 가량의 실사작업이 종료되면 오는 8월 중순 웅진북센의 본입찰이 진행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원매자 모두가 숏리스트에 포함된 것을 두고 이례적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다수 관계자들은 매도자 측이 원매자들의 완주의지가 불투명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소수의 원매자만 추려 숏리스트를 선정했을 경우 원매자가 이탈하면 거래가 성사될 수 없기 때문이다. 통상적으로 숏리스트를 선정하는 경우 가격을 높게 적어내거나 탁월한 비가격적 요소를 제시한 원매자만 추려내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IB업계 관계자는 "거래방식을 법으로 정해놓은 것은 아니지만 숏리스트에 원매자 모두가 선정되는 것은 일반적이지 않다"며 "거래 무산을 막고 최대한 많은 원매자들을 본입찰로 유도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는 예비입찰 전 웅진북센을 두고 감돌던 분위기와도 맥이 닿아있다. 인수를 검토해온 국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들이 응찰하지 않았고, 매도자 웅진그룹 측의 희망가격이 지나치게 높다는 평가가 나왔다. 웅진그룹은 웅진북센의 경영권 지분 73%의 희망가격으로 1000억원을 산정했지만, 시장에서는 이보다 낮은 수준의 가격을 예상한 바 있다.

당초 웅진그룹은 웅진코웨이의 물류 대부분을 웅진북센에게 전담토록 해, 매년 상각전영업이익(EBITDA) 25억원을 추가로 올릴 것으로 예상해왔다. 그러나 웅진코웨이가 시장에 매물로 다시 등장한 상황에서 웅진북센의 밸류에이션 조정 역시 필요하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북센 인수를 검토해온 국내 PEF 관계자는 "웅진그룹 측이 원해온 1000억원이라는 가격선을 맞추기는 어려운 게 사실"라며 "예비입찰에 응찰한 원매자들 역시 희망가격보다 낮은 수준의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웅진그룹이 지분 72%의 매각을 추진해온 북센은 국내 도서물류 시장 1위를 달리는 업체다.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북센은 매출 1526억원·영업이익 50억원 등의 실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북센은 현재 476억원에 이르는 차입금 규모가 과중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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