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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오렌지라이프 염가매수차익 하반기 반영 2Q 순익 1조 안될 듯…KB금융과 근소한 격차 유지 전망

원충희 기자공개 2019-07-24 08:51:35

이 기사는 2019년 07월 23일 16: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그룹이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 염가매수차익을 하반기에 반영키로 가닥을 잡았다. 이 와중에 경쟁사인 KB금융그룹이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함에 따라 양사의 상반기 실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3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오렌지라이프 염가매수차익 반영시기를 하반기로 잡았다. 공정가치 평가 지연으로 인해 2분기 인식이 어렵다는 판단이다.

신한금융은 지난 2월 오렌지라이프 지분 59.15%를 약 2조3000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오렌지라이프 지분가치(공정가치) 평가작업에 들어갔다. 지분율을 감안한 오렌지라이프 순자산(자산-부채) 가치가 2조3000억원보다 높게 나오면 염가매수차익이 발생해 순이익에 더해진다.

염가매수차익은 순자산의 공정가치가 장부가액보다 낮을 경우 발생하는 부의 영업권이다. 오렌지라이프의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이하였는데 당초 신한금융은 지분 인수대가를 순자산 공정가치보다 낮게 지급하면서 염가매수차익 발생이 예상돼 왔다.

증권가에서 예상하는 오렌지라이프 지분 염가매수차익은 약 700억~900억원 안팎이다. 현재 신한금융의 2분기(2019년 4~6월) 당기순이익 컨센서스는 9763억원(지배주주순익 9310억원), 염가매수차익을 더하면 1조원 넘을 수 있는 수준이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신한금융 2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을 9310억원으로 예상한다"며 "여기에 약 700억~900억원의 오렌지라이프 염가매수차익이 더해진다면 순익이 1조원을 넘을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염가매수차익 반영시기를 하반기로 늦추면서 2분기 1조원 순익은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KB금융지주가 2분기 9915억원(지배주주순익 9911억원)으로 사상 최대 순익을 냈다는 점이다. 컨센서스(9432억원)보다 479억원 많은 수준이다.

KB금융의 올 상반기 당기순익은 1조8374억원(지배주주순익 1조8368억원)을 기록했다. 신한금융의 경우 1분기 순익 9658억원(지배주주순익 9184억원)에 컨센서스 실적을 더하면 상반기 순익은 약 1조9421억원으로 추산된다.

오렌지라이프가 아직 100% 자회사가 아닌 점을 감안하면 신한금융의 지배주주순익은 약 1조8494억원, KB금융과 근소한 차이로 1위를 유지할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2분기 실적이 컨센서스에 미치지 못할 경우 순위가 뒤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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