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9.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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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폴리오 존재 알린 'ARS', 퀀텀점프 발판 '해외법인' [성장가도 타임폴리오자산운용]②세번의 성장 변곡점, 신금투 ARS·사모운용사전환·싱가포르 법인

허인혜 기자공개 2019-08-07 13:01:00

이 기사는 2019년 08월 01일 14:5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자문사 출범 11년 만에 공모펀드 운용사로 발돋움하기까지 세 번의 변곡점이 있었다. 절대수익추구형스와프(Absolute Return Swap·ARS)로 타임폴리오라는 이름을 업계에 알렸고, 사모펀드 운용사 전환에 성공하며 운신의 폭을 더욱 넓혔다. 최근에는 싱가포르 현지법인 인가로 해외시장 진출의 초석을 닦고 있다. 세 번의 퀀텀점프를 거친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공모펀드 운용사의 결실을 맺고 더 높은 곳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타임폴리오' 이름 알린 신금투 ARS

타임폴리오투자자문이 본격적인 존재감을 드러낸 계기는 ARS다. ARS는 원금을 보장하는 구조의 금융상품으로 연 수익률 7~8%를 추구하는 획기적인 상품으로 인식됐다. 이러면서 2015년 초 신한금융투자로 2조원이 넘는 자금이 몰렸다. 이중 타임폴리오투자자문이 발군의 성과를 내면서 업계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신한금융투자가 본격적으로 ARS를 판매하기 시작한 건 2013년이다. ARS라는 아이디어로 자문사들을 양성했고 하루만에 8600억을 팔아 치우기도 한 메가 히트 금융상품이었다. 투자자의 돈은 안전자산에 투자해 원금을 보장하고 증권사는 같은 규모의 자금을 담보차입해 롱숏 전략을 구사하는 투자자문사에 위탁하는 방식이다.

타임폴리오투자자문은 연10%의 수익률로 1조원 이상의 잔고를 신한금융투자에서 운용했다. 타임폴리오투자자문의 고객이 소규모 고액자산가에서 시장 투자가로 크게 넓어진 계기가 된 것이다. 당시 국내 투자자문사가 계약한 금액 중 가장 많았다. ARS를 판매하면서 실적도 수십억원 대에서 100억원대로 뛰었다.

현재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정체성도 과거 ARS 운용 당시와 비교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절대 수익을 추구하는 ARS와 궁합이 잘 맞았던 셈이다. '터무니없는 수익을 약속하지 않지만 적어도 마이너스 수익률은 내지 않는다'는 타임폴리오투자자문의 목표와 '절대수익추구'라는 상품 구조가 좋은 합이었다.

ARS의 성공은 사모펀드 판매 선순환으로 돌아왔다. 당시 타임폴리오투자자문이 운용했던 사모펀드가 신한금융투자 창구에서 활발히 거래됐다. 타임폴리오투자자문은 2003년 자본시장통합법이 설정되기 전 일찌감치 사모펀드를 설정해 운용해왔었다. ARS에서 탁월한 성적을 보이면서 신한금융투자가 타임폴리오투자자문의 사모펀드를 유심히 살폈다는 후문이다.

◇사모운용사 전환, 첫 단추 '3000억'으로 뀄다

2016년은 '타임폴리오'가 출범한 뒤 가장 의미있는 해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2016년 자문사에서 사모펀드 운용사로의 변신을 시도했다. 신한금융투자 ARS로 트랙레코드를 잘 쌓은 덕에 출시 펀드의 인기도 좋았다.

특유의 차분함이 오히려 속도를 높였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사모펀드 운용사 인가 규제 허들이 낮아지기 전에도 운용사 전환의 요건을 갖추고 있었다. 2015년 사모펀드 규제가 자본금 60억원 인가제에서 20억원 등록제로 완화되면서 사모펀드 운용사 전환을 신청한 자문사도 여럿이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시류에 따른 전환 보다는 숨고르기를 택했다. 첫 사모펀드 상품을 충분히 구상하기 전에는 운용사 전환을 않겠다는 목표였다.

전략은 유효했다. 첫 사모펀드 4종을 출시한 당일 3000억의 판매고를 올렸다. 2011년 국내 사모펀드 시장이 출항한 이후 전례없는 기록이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2016년 5월 사모펀드 운용사 전환 한달 만에 멀티전략을 추구하는 헤지펀드 4종 '타임폴리오 The Time-M'과 '타임폴리오 The Time-H', '타임폴리오 The Time-A', '타임폴리오 The Time-Q'를 내놨다. 인기가 이어지면서 계획한 금액을 모두 모으고 소프트클로징에 돌입했다.

타임폴리오의 더타임 시리즈는 첫 결산에서 M, H, A, Q를 막론하고 3%후반대의 수익률을 보였다. 당해 연환산 수익률은 8.72%에 연변동성은 3.51%였다. 연변동성이 낮으면서도 수익률은 높아 시장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2016년 순위권에 든 멀티전략 사모펀드 중 설정액면에서는 5~10배 격차를 벌리며 압도적이었다.

핵심 인력이 빠져나가는 위기도 있었다. 안형진 헤지펀드운용본부장이 빌리언폴드자산운용 대표로 독립하면서다. 안형진 대표는 타임폴리오자산운용 재직 당시 연10%의 수익률을 유지한 장본인이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투자 가치 공유라는 대전제로 빌리언폴드자산운용과 협업하며 위기를 기회로 바꿨다. 300억을 빌리언폴드의 비트펀드(Billion Beat) 4종에 투자하며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운용 철학을 홍보하는 계기로 삼았다.

안정적인 사모펀드 운용이 올해 공모펀드 운용사 전환의 초석이 됐다. 우량 판매사를 선택해 불완전판매 관리 측면에서 좋은 이미지를 줬다. 타임폴리오운용은 현재 운용중인 사모펀드에 재간접 투자하는 공모펀드로 시동을 걸 예정이다.

◇싱가포르 해외 법인 설립, '미래'를 꿈 꾸다

올해 2월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싱가포르 현지법인 인가라는 전환점을 맞았다. 신한금융투자 ARS와 사모펀드 운용사 전환이 성장을 위한 발판이었다면 싱가포르 진출은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앞으로를 책임질 재료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지난해 8월 싱가포르 법인을 설립한 바 있다. 설립 반 년 만에 현지법인 인가의 허들을 넘었다.

JP모건 영국 출신의 이재인 법인장이 싱가포르 현지법인을 이끈다. 싱가포르 해외법인의 인력은 대부분 현지 인력으로 구성했다. 국내에서 싱가포르로 진출한 운용사들의 발자취를 살피니 현지 인력 채용이 정답이라는 결론이 나왔다.

싱가포르 해외법인은 금융 중심지로 평가 받는 싱가포르에서 또 다른 꿈을 꾸기 위한 도전이다. 싱가포르 현지법인 인가를 목표의 완성이 아닌 범 아시아 법인을 위한 출발로 삼았다.

한국인 법인장이지만 해외 업력이 길고, 핵심인력은 해외 근무이력을 집중적으로 살펴 뽑았다. 현지 중국인 운용역 3인으로 싱가포르는 물론 중국 등 아시아 전역으로 투자지역을 넓혀가겠다는 각오다. 세 운용역의 국적은 각각 중국과 홍콩, 싱가포르다. 초반에는 싱가포르와 중국을 집중 겨냥할 계획이다.

싱가포르 법인도 국내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투자 매뉴얼을 고수한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 특유의 멀티매니저 전략에 에쿼티 롱숏, 퀀트 엔진을 유지한다. 지난 3월부터 1000억 규모의 자금을 운용 중이다. 운용 기간이 짧아 수익률의 의미는 크지 않지만 3%이상 플러스 수익을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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