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출발 어펄마캐피탈, 연말 펀드레이징 나선다 5호 블라인드 결성 시동…글로벌 매칭 투자 '부각'
한희연 기자공개 2019-08-06 08:22:54
이 기사는 2019년 08월 05일 07:0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분사와 함께 새출발을 선언한 어펄마캐피탈(옛 스탠다드차타드프라이빗에쿼티: SC PE)이 이르면 올해 연말부터 한국 블라인드펀드 조성 작업을 시도할 예정이다. 특히 기존 SC PE 시절의 트렉레코드를 고스란히 승계하기로 하면서 펀드레이징에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어펄마캐피탈은 SC그룹에서 분사하는 과정에서 조성한 글로벌 펀드 외에도 한국지역의 5호 블라인드 펀드 조성 작업을 이르면 올 연말께부터 시도할 예정이다. 5호 블라인드펀드의 경우 국내 기관투자자들로부터 출자를 받아 만들어 한국 펀드로 분류되지만 투자대상은 국내로 국한되지 않는다.
SC 그룹의 사업부 시절 자기자본(PI)을 중심으로 조성한 글로벌 펀드와 별개로 각 나라 법인들이 각각의 지역에서 조성해 온 펀드와 같은 개념이다. 기관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한국지역 펀드에 출자하면서 해외 블라인드 PEF에 투자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국내 자산 뿐 아니라 글로벌 오피스가 발굴한 매물에 매칭 투자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예를들어 지난해 8월 SC PE는 인도 소재 B2B기반의 여행 플랫폼 기업인 TBO Group(Travel Boutique Online) 지분에 투자했다. 이 투자로 SC PE는 TBO의 지분 50% 가량을 취득했는데 이때 SC PE의 한국법인 펀드와 인도법인 펀드에서 일정부분 지분을 나눠 투자했다. TBO는 한국법인 4호 펀드의 첫 투자사례로 기록됐다.
매칭 투자의 성공사례는 상당히 많은 편이다. 대표적인 것이 지난 2011년 1호 펀드에서 투자한 사우디아라비아의 건축자재회사 콘스트럭션프로덕트홀딩컴퍼니다. 이 투자의 경우 4년 만에 25%이상의 내부수익률(IRR)을 달성했다.
3호 펀드에서는 중동 지역 투자팀이 발굴한 파인하이지닉홀딩스(화장지 제조회사) 소수지분에 투자하기도 했다. 또 중국법인이 발굴한 중국내 영어유치원 브랜드인 이튼키즈의 경우 한국법인에서는 3호 펀드를 통해 투자했는데 지난 2017년 매각을 통한 최종 IRR은 47.2%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3호 펀드를 통해 인도 송전회사인 스텔라이트 파워(Sterlite Power Grid)에 투자해 엑시트까지 완료, 25% 이상의 IRR을 기록했다.
한국 SC PE는 지난 2011년 국내 연기금들의 출자를 받아 1호(1020억원 규모), 2호(2601억원 규모)펀드를 조성했다. 1호와 2호 펀드를 통해서는 두산인프라코어의 지게차 사업부 투자, 대림자동차 유상증자 참여, 스무디킹 투자 등을 진행했다.
2013년 말에는 3호 블라인드펀드를 2900억원 규모로 조성했다. 이 펀드로는 AJ네트웍스, 삼양패키징, 매드포갈릭, 성경식품 등에 투자했다. 2016년에는 4호 블라인드펀드를 2560억원 규모로 조성했다. 4호 펀드 조성 후 선우엠티, 화성코스메틱 등에 투자하며 빠른 펀드 소진율을 보이고 있다.
이밖에 해외 기관들이 출자한 글로벌 펀드를 통해 코오롱워터(환경관리)와 다산네트웍스 등의 투자도 진행했는데 이는 한국팀이 주도적으로 진행한 딜이다. 특히 환경관리(EMC)의 경우 구 SC PE가 지난 2016년 8월 코오롱워터앤에너지를 인수한 후 적극적인 볼트온을 통해 국내 환경관리 분야의 강자로 키워낸 대표적 포트폴리오다, SC PE는 코오롱워터를 구심점으로 충청환경에너지, 삼협그린텍, 와이에스텍, 에코그린, WIK그린까지 추가로 인수하며 규모의 경제를 꾀하는 전략을 보여줬다.
이번에 단행한 분사 작업의 계약에 따르면 기존 SC PE의 트렉레코드는 모두 어펄마캐피탈로 이관된다. 이는 국내 기관투자자들에게 펀드 마케팅을 하는 과정에서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새로 출범한 어펄마캐피탈은 기존 SC PE가 구사했던 대로 아시아·중동·아프리카의 미드 투 라지캡(Mid-to-Large cap) 바이아웃과 미드캡 그로쓰캐피탈(Mid cap growth capital) 전략을 표방하고 있다. 한국팀 역시 기존 인력을 유지하며 4호 펀드의 투자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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