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엔씨소프트, 하반기 신용도 상향 승부수 4분기만 실적 반등…신작 흥행 관건

임효정 기자공개 2019-08-07 14:07:34

이 기사는 2019년 08월 06일 07: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엔씨소프트(AA-, 긍정적)의 신용도 상향을 위한 예열 기간이 당초 기대보다 길어지고 있다. 지난해 긍정적 아웃룩을 부여 받은 엔씨소프트는 올해 신작 출시와 함께 신용도 상향에 대한 기대가 컸다. 하지만 신작 공백기가 길어지면서 실적 반등도 더디게 나타나고 있다. 신작출시에 따라 실적 변동이 큰 게임업계 특성이 반영된 결과다.

다만 올 4분기 신작 출시가 예고된 만큼 하반기 이후 신용도에 변화가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1분기에 이어 2분기 역시 전년 대비 실적은 악화됐지만 4분기 연속 하향세를 끊고 상승세로 방향을 돌린 점은 긍정적인 요인이다.

◇신작 공백에 실적 상승 동력 잃어

엔씨소프트가 올 상반기 지난해보다 못미치는 실적을 거뒀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19% 감소한 1294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 줄어든 4108억원, 당기순이익은 17% 감소한 1169억원으로 나타났다.
clip20190805173129
게임산업 내 경쟁이 치열해지는 데다 신작 공백이 길어진 영향이다. 올 정기 신용평가에서 긍정적 아웃룩이 신용등급 상향으로 이어지지 않은 것도 실적 성장을 이끌 동력이 부족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엔씨소프트의 신용도 상향 기대감이 커진 건 지난해다. 2017년 6월 모바일용 리니지M를 제작해 출시한 것이 실적을 대폭 끌어올리면서다. 리니지M은 2017년 매출 비중의 60% 이상을 책임질 정도로 기여도가 컸다.

이에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해 정기평가에서 엔씨소프트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조정했다. 리니지M이 출시된지 1년 만이다. 같은 해 12월 한국신용평가도 긍정적 아웃룩으로 조정하며 신용도 상향에 바짝 다가섰다.

하지만 긍정적 아웃룩을 조정 받은 이후 리니지M의 실적 바통을 이을 리니지2M의 출시가 지연되면서 실적은 내리막이다. 지난해 1분기 2000억원대였던 영업이익은 매분기 하락세를 보이며 올 1분기 700억원대까지 줄었다.

신평사는 올해 실적 전망치도 낮춰 잡았다. 지난해 정기평가 당시 올해 매출액을 1조7000억원 수준을 예상했지만 올해 정기평가에서는 1조5000억원대로 전망치를 낮췄다. 같은 기간 올해 영업이익률도 32.5%에서 24.7%로 전망치가 달라졌다.

나신평은 "올해 상반기 출시 예정이었던 리니지2M의 출시 일정 연기로 주요 신작 간의 공백이 발생하면서 올해 매출은 전년대비 15% 내외의 일시적 하락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바일로 다변화…관건은 하반기 신작 출시 효과

등급 상향 관건은 올 하반기 출시될 리니지2M의 흥행 여부다. 게임산업은 변동성이 큰 업종으로 꼽힌다. 신작 출시에 따른 시장 반응이 긍정적이면 실적에 고스란히 반영되는 반면 흥행에 실패할 경우 개발비조차 회수하지 못하게 된다.

2년 전 리니지M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을 경험한 것은 위안이다. 리니지M은 올 3월말까지 2조원 이상의 누적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기존 온라인게임 IP가 모바일게임으로서도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방증하는 대목이다. 엔씨소프트가 온라인게임에 이어 모바일게임으로 빠르게 영역을 확대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세계적으로도 모바일 게임 시장 성장세가 매섭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모바일게임 시장규모는 지난 2015년 359억달러를 기록하며 PC게임 시장(337억달러)을 앞질렀다. 내년에는 805억달러로 PC게임 시장(367억달러)과 격차는 더 벌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리니지M의 흥행에 따라 매출이 큰 폭으로 성장했고, 모바일게임 시장 내에서도 1위를 확보할 수 있었다"며 "다만 모바일게임은 수명 주기가 짧다는 점에서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신작 출시가 실적을 좌우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