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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테크 벤처 돌풍]마이리얼트립, 국내 자유여행 플랫폼 시장 이끈다⑦빅데이터 분석해 개인 맞춤형 상품 제공, 올해 거래액 5000억 목표

김은 기자공개 2019-08-09 13:30:28

[편집자주]

최근 수년간 밀레니엄 세대를 중심으로 자유로운 개인 여행을 선호하는 현상이 심화되면서 글로벌 OTA(Online Travel Agency)시장이 빠른 속도로 확장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대형 기업들이 주도하던 OTA 시장에 국내 토종 '트래블테크' 벤처기업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혁신 기술을 접목해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세계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이들의 차별화된 플랫폼 전략과 강점 등을 집중 조명한다.

이 기사는 2019년 08월 07일 16:0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최대 여행 상품 중개 플랫폼을 운영하는 마이리얼트립은 대형 여행사 위주의 패키지 여행에서 자유여행으로 시장 트렌드가 바뀜에 따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트래블테크 스타트업이다. 지난 2012년 자유 여행객과 해외 현지교민·가이드를 연결하는 서비스로 시작한 마이리얼트립은 현재 세계 80개국 630여개 도시에서 여행 가이드와 항공권·숙박·렌터카 등 2만여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글로벌 종합 여행 플랫폼 기업 도약…거래액 매년 3배 이상 급증

마이리얼트립은 여행객과 가이드 간 중개를 해주는 단순 서비스를 넘어 항공과 숙박, 액티비티, 렌터카 등 다양한 서비스를 취급하면서 종합 여행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마이리얼트립의 성장은 거래액 증가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 2017년 470억원 수준이던 거래액은 지난해 1400억원 규모로 늘었다. 1년새 3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올해 역시 고속 성장을 하고 있다. 올해 7월 말까지 거래액만 1700억원에 달해 이미 지난해 거래액을 훌쩍 넘은 수준이다.

이동건 마이리얼트립 대표
이동건 마이리얼트립 대표(사진)는 "다양한 여행상품을 제공함에 따라 거래액이 매년 평균 3배 이상씩 급증하며 국내 최대 자유여행 전문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지난달 월 거래액 400억원을 돌파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올해 거래액 5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처럼 단시간 내 많은 여행객들을 사로잡을 수 있었던 비결은 소비자의 니즈에 맞춰 상품을 개발하는데 집중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마이리얼트립은 각 여행객들의 취향과 여행의도를 파악해 상품을 추천해주고 동시에 여행객들이 원하는 다양한 상품 및 각 지역 특색에 맞춘 특화 여행상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현지가이드가 안내하는 투어, 액티비티 등 체험상품은 마이리얼트립만의 차별화 전략으로 자리잡았다. 여행객들이 쌓아온 여행 정보와 후기 등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이를 분석해 이용자 취향에 맞는 여행 상품 서비스를 보다 신속하게 제공하고 있다.

특히 마이리얼트립이 올해 4월부터 본격적으로 판매하고 있는 항공권 서비스의 경우 경쟁업체들과 비교해 가장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항공권의 경우 숙박이나 다른 액티비티 상품과 다르게 대부분의 여행객들이 최저가 사이트 검색을 통해 구매하는 점을 파악해 마진율을 낮춤으로써 가장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도록 항공권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대기 없는 확약 가능한 좌석만을 최저가로 제공하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가장 저렴하게 항공권을 판매함으로써 고객유치 효과를 얻는 것은 물론 여행객이 어느 지역에 언제부터 언제까지 있는지, 몇 명이 가는지, 어떤 비행기 클래스로 가는지 등의 빅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었다. 이렇게 확보한 정보들을 통해 각 개인에게 맞는 보다 정교한 상품 추천이 가능해졌던 것이다.

◇교차판매 전략, 맞춤형 상품 추천서비스 제공…우수 IT인재 영입

항공권 마진을 포기하는 대신 마이리얼트립은 '교차판매' 전략을 선택했다. 항공권을 구매한 여행객들이 숙박 또는 다른 액티비티 상품을 구매하거나, 현지투어를 구매한 고객이 항공권이나 숙박까지 구매할 수 있도록 맞춤형 추천 상품 서비스를 제공한 것이다. 마이리얼트립은 앞으로도 정교한 분석을 통해 교차판매율을 지속적으로 끌어올리며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마이리얼트립 임직원
▲7일 서울 서초동 마이리얼트립 본사에서 이동건 마이리얼트립 대표가 임직원들에게 사업전략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이런 서비스가 가능했던 데에는 우수 IT인력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현재 전체 85명의 직원 가운데 개발, 데이터 분석, 프로덕트매니저, 디자이너 등 IT 인력 비중만 절반 이상에 달한다. 대부분의 직원이 여행사 보다는 대기업, 자산운용사, 스타트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력을 쌓고 합류했다. 대표적인 예가 최형표 총괄과 배재민 실장이다.

마이리얼트립은 올해 항공기획 총괄로 최형표 전 스카이캐너의 한국 총괄을 새롭게 영입했다. 최 총괄은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맥킨지&컴퍼니를 거쳐 2015년부터 스카이스캐너 한국 총괄을 역임했다. 마이리얼트립은 최 총괄을 영입을 통해 B2B 마케팅, 수익 관리를 비롯해 노선 기획까지 항공권 관련 전분야를 전담하는 항공기획팀을 새롭게 신설하고 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배재민 실장은 2014년부터 2017년까지 리디 CDO(Chief Design Officer)를 역임하며 전자책 플랫폼 리디북스와 전자책 단말기 페이퍼를 개발하는데 많은 기여를 했다. 이후 2017년 말 마이리얼트립에 합류해 디자인 업무는 물론 기획 업무까지 참여하며 회사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이 같은 마이리얼트립의 성장 잠재력과 시장가능성에 대해 눈여겨 본 벤처캐피탈들은 초기 투자를 단행하며 힘을 실어줬다. 실제 투자자들은 초기 투자 이후 몇 차례씩 후속 투자를 단행하며 마이리얼트립의 스케일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알토스벤처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IMM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네이버 펀드 등을 통해 현재까지 총 300억원의 누적투자금을 유치했다.

특히 이들 벤처캐피탈들은 여러 번 투자에 나서면서 마이리얼트립의 성장과 함께 했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4번, 알토스벤처스와 IMM인베스트먼트는 3번, 미래에셋-네이버펀드와 IBK캐피탈는 2번의 투자를 단행했다. 기관투자자들은 마이리얼트립이 가진 기술 경쟁력은 물론 글로벌 OTA 산업의 성장속도와 여행시장을 이끄는 주역이 기존 전통 여행사에서 트래블테크 스타트업으로 바뀌고 있는 점에 대해 높게 평가해 투자를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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