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9.1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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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렌텍, 100억 유증 실패…개인투자자 청약철회 증자규모 37억으로 줄어 불성실 공시법인 지정예고…증자 대금으로 CB 상환

강인효 기자공개 2019-08-08 08:19:27

이 기사는 2019년 08월 07일 16:3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공관절 제조업체 코렌텍이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하기로 했던 자금 규모가 100억원에서 37억원으로 줄었다. 제3자배정 방식의 증자를 단행하려 했는데, 개인투자자가 증자 의사를 철회했기 때문이다. 코렌텍은 갑작스러운 유상증자 규모의 변화로 불성실 공시법인으로 지정될 위기에 처하게 됐다.

7일 코렌텍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달 25일 결의한 1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 결과 37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코렌텍은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보통주 신주 177만6198주를 주당 5630원에 발행할 예정이었다.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되는 신주는 발행 주식 총수의 18%에 달하는 대규모 물량이었다.

하지만 대금 납입 결과청약률은 36.61%에 그쳤고 자금 조달 규모도 37억원으로 줄었다.

이는 당초 가장 많은 물량으로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한 개인투자자 1명이 투자를 철회했기 때문이다. 코렌텍은 이 개인이 투자하기로 한 105만3710주를 실권주로 처리하고 발행하지 않았다. 이사회 결의 당시 105만주를 청약하기로 한 사람은 손영선씨였다. 대주주 등과 관련이 있는 인물은 아니고 순수 투자자인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 측은 이와 관련해 "이사회에서 결정될 당시 제3자배정 대상자가 확정된 것은 아니었다"면서 "(개인투자자가) 청약을 철회한 이유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또 증자에 참여하기로 했던 선헬스케어인터내셔널(SHI)도 당초 참여하기로 했던 예정 물량(9만주)보다 훨씬 적은 1만7700주만 청약하는데 그쳤다.

코렌텍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보통주 신주 65만188주를 주당 5630원에 발행했다. 이는 코렌텍의 발행 주식 총수의 6.54%에 해당하는 규모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유상증자 발행 주식수 및 발행 금액이 20% 이상 변경된 것과 관련해 코렌텍을 불성실 공시법인으로 지정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불성실 공시법인 지정 여부는 오는 30일까지 결정된다.

앞서 코렌텍은 지난달 25일 35억원 규모로 단행하기로 결정한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는 성공했다. 코렌텍 상환전환우선주(RCPS) 62만1670주를 주당 5630원에 발행하는 형태였다. 유엠씨홀딩스를 비롯해 대전유니온약품, 서울유니온약품 등 3명의 대상자는 지난 5일 유상증자 대금을 납입하면 RCPS를 각자 배정받은 대로 부여받았다.

코렌텍은 2차례의 유상증자를 통해 총 72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당초 자금 조달 목표는 135억원이었는데 절반 수준만 증자가 이뤄졌다.

코렌텍은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제7회차 CB 원리금 잔액을 상환하는데 사용했다. 코렌텍은 당초 예정보다 사흘 빠른 지난 6일 CB 원리금 잔액을 모두 상환했다. 회사는 오는 9일 원리금 잔액은 52억7700만원을 상환할 계획이었다.

코렌텍 관계자는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 조달을 완료한 만큼 이자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하루라도 빨리 상환하기로 했다"며 "지난 6일 이뤄진 원리금 잔액 상환에는 52억5347만원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이어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72억원 중 CB 원리금 잔액 상환에 들인 52억원을 제외한 20억원가량은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코렌텍은 당초 목표했던 증자를 통한 자금 확보에는 실패했지만, 큰 무리는 없다는 입장이다. 향후 추가 증자를 단행할 지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회사 측은 불성실 공시법인 지정과 관련해서는 거래소의 판단을 따르기로 했다.

코렌텍은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하면서 지난 3월 28일부터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외부감사인인 안진회계법인은 코렌텍의 2018 회계연도 재무제표를 감사한 결과, 감사범위 제한에 의한 한정 의견을 내리면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

거래소는 코렌텍의 4월 3일 상장폐지에 대한 이의신청 등과 관련해 같은달 23일 기업심사위원회 심의·의결을 통해 오는 2020년 4월 9일까지 개선기간을 부여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개선기간 부여로 코렌텍은 2020년 4월 9일 개선기간 종료 후 상장폐지 여부 결정일까지 거래가 정지된다.

한편 신주 발행 규모가 줄어들면서 대주주의 지분 희석 효과도 상쇄됐다.예정대로 유상증자(RCPS는 제외)가 진행됐다면 코렌텍의 최대주주인 정성이(57) 이노션 고문의 지분율(72만주 보유)은 기존 7.25%에서 6.15%로 줄어들 전망이었다. 하지만 유상증자 규모가 줄면서 정 고문의 지분율은 6.80%로 감소하는데 그쳤다. 정 고문은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맏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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