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9.22(일)

deal

SK증권, SK그룹 파트너십 '의리' 때문만 아니다 주관능력 입증, 점유율 30.9% 1위 등극…KB·NH도 추월

이경주 기자공개 2019-08-09 13:07:00

이 기사는 2019년 08월 08일 08:2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증권은 지난해 SK그룹으로부터 이탈했지만 오히려 최고 IB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룹에 있을 땐 내부거래 이슈로 하고 싶어도 못했던 딜이 많았기 때문이다.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다소 무모해 보이던 자신감은 선언에 그치지 않았다. 정말 최고 IB파트너가 됐다. SK그룹이 가장 활발히 자본시장과 교감하는 공모채 부문에서 대표주관 실적 1위를 달성해 냈다. 전통강자인 KB증권과 NH투자증권 마저 넘어섰다.

◇그룹딜 3분의 1 주관…전체시장 1위 KB도 추월

SK그룹은 국내 최고 빅이슈어 그룹이다. 지난해 7조2370억원 규모 공모채를 찍어 대그룹 중 발행규모 1위를 차지했다. 전체 발행액의 13.9%를 담당했다. 올해 역시 이달 7일 기준 누적 발행규모가 5조5400억원으로 1위(점유율 13.1%)다.

SK그룹 회사채 발행 내역

그런 SK그룹이 올해 가장 신뢰한 IB하우스는 어딜까. 다름 아닌 지난해 외부로 매각한 SK증권이었다. SK증권은 전체 발행액 중 30.9%인 1조6500억원을 대표 주관실적으로 쌓았다. SK그룹 딜을 주관한 하우스 5곳 중 1위다.

15개 딜 중 8개 딜에 대표주관사로 기여한 결과다. △7월 SK텔레콤(4000억원) △6월 SK종합화학(5000억원) △5월 SK하이닉스(9800억원) △4월 SK머티리얼즈(1500억원) △4월 SK네트웍스(4000억원) △2월 SK실트론(3200억원) △1월 SK케미칼(1500억) 등을 공동주관했다. 2월엔 SKC(2000억원)를 단독 주관했다.

전통강호들 마저 넘어선 결과다. SK그룹 내 KB증권 점유율은 28.2%로 2위, NH투자증권은 3위(21.9%)다. 두 증권사는 전체 회사채 주관시장 점유율이 50%에 가까운 막강 하우스들이다. 7일 기준 KB증권 전체 시장 점유율은 23.34%(1위), NH투자증권은 22.89%(2위)다. SK증권은 전체 점유율은 6.82%(5위)에 그친다.

◇올 첫 주관시작…실력 입증, 후속 딜 확대

놀라운 것은 SK증권이 올해 처음으로 SK그룹 회사채 주관을 시작했다는 것이다. 축적된 데이터 없이 맨바닥부터 발행 작업을 진행했다. 대표주관사 역할인 기업실사와 증권신고서 작성, 수요예측을 처음 시작했다. 하지만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첫 공동대표를 맡았던 SK케미칼은 수요예측에서 모집액(1000억원)의 4배가 넘는 4100억원이 청약됐다. 덕분에 금리는 3년물과 5년물 모두 개별민평 보다 낮게 책정됐다. 이어 처음으로 단독주관을 맡은 SKC 역시 수요예측에서 모집액(1500억원)의 6배(8600억원)에 가까운 기관청약을 이끌어 냈다. SKC 역대 최고 청약률이었다.

이후 SK증권은 SK하이닉스 등 빅딜들을 연달아 수임했다. 그리고 후속딜 역시 모두 문제 없이 소화해 냈다. 실력을 입증해 1년도 안돼 공언했던 최고 파트너로 거듭난 셈이다.

IB업계 관계자는 "단순히 SK그룹이 옛정으로 딜을 맡긴 것이 아니다"라며 "수요예측이나 금리, 발행규모 등에서 하나라도 문제가 발견되면 후속 딜에선 바로 배제시키는 것이 발행사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SK증권이 맡은 딜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냈기 때문에 후속 딜이 이어진 것"이라며 "SK증권 그룹 이탈을 전화위복으로 삼아 정말 실력을 입증해 낸 것"이라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4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편집인이진우등록번호서울아00483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이현중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3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