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9.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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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운용, 인출식연금펀드 이름 'RIF' 포기 미래에셋운용 시장 선점 영향, TIF로 변경…RIF 명칭 남은 곳 KB운용

김진현 기자공개 2019-08-13 08:20:40

이 기사는 2019년 08월 08일 11:0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자산운용이 인출식 연금펀드 이름을 변경하면서 시장에서 이 상품을 부르는 명칭이 'TIF(target income fund)'로 굳어지는 양상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가장 먼저 인출식연금펀드를 내놓으며 TIF라는 명칭을 선점하면서 'RIF(retirement income fund)'라는 명칭을 각인시키기 쉽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은 '삼성한국형RIF20증권자투자신탁H[채권혼합-재간접형]', '삼성한국형RIF40증권자투자신탁H[채권혼합-재간접형]', '삼성한국형RIF60증권자투자신탁H[주식혼합-재간접형]', '삼성한국형RIF20월지급식증권자투자신탁H[채권혼합-재간접형]', '삼성한국형RIF40월지급식증권자투자신탁H[채권혼합-재간접형]' 등 인출식연금펀드 5종의 명칭을 변경했다. 각각 '한국형RIF' 대신 'TIF'가 포함된 이름으로 변경됐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2017년 5월 인출식연금펀드를 선보였다. 인출식연금펀드는 은퇴 이후 소득을 펀드에 투자해 얻은 소득을 인출해 사용하는 방식의 퇴직연금 상품이다. 인출식연금펀드는 주로 배당, 이자 등 소득을 얻을 수 있는 채권, 배당주 등에 투자한다. 은퇴 이후 자금을 투자하는 상품이기 때문에 글로벌 자산 배분 전략도 활용해 각 투자 대상, 지역별 노출도를 낮추는 방식으로 운용한다.

삼성자산운용은 인출식연금펀드의 명칭을 '한국형RIF'로 정하고 거치식과 월지급식 두 유형으로 나눠 상품을 출시했다. 거치식은 일반적인 펀드와 마찬가지로 자금을 넣어두고 운용하면서 필요에 따라 자금을 인출할 수 있도록 해놓은 상품이다. 월지급식은 매월 25일 펀드에 남아있는 순자산가치를 기준으로 연 2.5%가량의 수익이 자동 지급되는 식으로 운용된다. 인출식연금펀드 뒤에 붙은 숫자는 최대 편입 주식 비중을 나타낸다. 펀드명에 숫자 20이 포함된 상품은 주식에 20%까지만 투자가 가능하다.

삼성자산운용은 인출식연금펀드를 출시하면서 글로벌 자산운용사가 주로 사용하는 'RIF'라는 명칭을 활용하기로 했다. 당시 RIF 앞에 '한국형'이란 명칭이 붙은 이유다. 다만 2017년 3월 가장 먼저 인출식연금펀드를 출시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이 'TIF'라는 명칭을 사용하면서 시장 선점 효과를 누렸다. 뒤이어 2017년 11월 인출식연금상품을 내놓은 한국투신운용도 TIF를 펀드명에 사용했다.

삼성자산운용은 타깃데이트펀드(TDF)와 연계해 평생자산관리 마케팅을 펼치기에도 TIF라는 명칭이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 은퇴를 위해 모으는 연금 자산을 TDF로 관리해주고 은퇴 이후에는 TIF로 자산을 운용해주겠다는 마케팅 전략이다. '타깃(target)'이라는 동일한 명칭이 펀드에 들어가야 이런 마케팅 전략을 활용하기가 수월하다고 봤다. 최근 상장지수펀드(ETF)로 내놓은 '타깃리스크펀드(TRF·target risk fund)'와 명칭이 유사한 점도 고려됐다.

삼성자산운용이 인출식연금펀드 명칭을 바꾸면서 RIF라는 명칭을 사용하는 곳은 KB자산운용만 남았다. KB자산운용은 'KB온국민평생소득RIF20증권자투자신탁(채권혼합-재간접형)', 'KB온국민평생소득RIF40증권자투자신탁(채권혼합-재간접형)' 2종의 인출식연금펀드를 운용 중이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판매사가 RIF와 TIF 두 가지 명칭으로 불리는 인출식연금펀드를 투자자에게 설명하기 어렵다고 전해왔다"며 "논의 끝에 TIF로 명칭을 변경하고 TDF와 통일성을 강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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