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9.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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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B급 하락 3인방…회사채 조달 시험대 두산·삼화페인트·SK해운 등…업계 "신용도 방향성이 투심 결정"

이경주 기자공개 2019-08-09 13:06:00

이 기사는 2019년 08월 08일 15:5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과 삼화페인트, SK해운은 올해 자금조달 전략에 가장 큰 변화가 전망되는 발행사들이다. 신용등급이 기관 대상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절대적으로 불리한 하이일드급으로 하락한 탓이다. 지난해까진 무리 없이 회사채를 발행했지만 올해부턴 불투명해 졌다. 전문가는 3인방의 신용도 방향성에 따라 투심이 갈릴 것으로 진단했다.

◇A-서 BBB+로 강등…미매각 속출 시장에 진입

올해 상반기 회사채 신용등급이 BBB+로 강등된 발행사는 총 3곳이다. 두산그룹의 지주사 두산은 한국기업평가가 올해 2월 수시평가에서,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가 올 5월 정기평가에서 모두 등급을 A-(부정적)에서 BBB+(부정적)으로 낮췄다.

2019년 상반기 BBB+신규진입

삼화페인트공업은 올 5~6월 정기평가에서 한기평과 한신평이 A-(부정적)에서 BBB+(안정적)으로 낮췄으며, 나신평은 A-(안정적)에서 A-(부정적)으로 아웃룩을 하향 조정했다. SK해운은 지난해 말까지 A-(한기평)와 BBB+(한신평)로 스플릿이 나있다가 올해 1월 한기평이 등급을 한노치 내리며 BBB+(안정적)으로 하향 수렴된 케이스다.

3인방이 주목되는 이유는 올 하반기부터 BBB+급 회사채에 대한 투심이 급격히 꺾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까진 A급 신용도 덕에 회사채 발행에 문제가 없었지만 올해부턴 불투명해졌다.

BBB+급은 지난 7월 12일 한진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올해 처음으로 미매각 사례가 나왔다. 1000억원 모집에 610억원만 청약됐다. 이어 같은 달 19일 대한항공 수요예측에선 2500억원 모집에 750억원만 모였다. AJ네트웍스는 같은 달 17일 수요예측 미매각은 아니지만 턱걸이 공모를 했다. 600억원 모집에 650억원이 모였다.

연초부터 시작된 회사채 시장 호황으로 발행금리가 너무 낮아져 BBB+급의 고금리 매력도가 낮아진 것이 투자자들이 등을 돌리게 된 원인이다. BBB+ 평균 유통금리는 이달 7일 3년물 기준 4.929%로 올 1월 2일 5.8% 대비 0.851%포인트 하락했다. AA급 신용도를 보유한 금융지주들이 발행하는 영구채로 BBB+ 수요가 옮겨간 것도 원인이다. 금리는 BBB+급과 비슷한데 신용도는 월등히 높아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신용도 방향성이 투심 좌우…두산·삼화페인트 하향세

전문가들은 BBB+ 신규진입 3인방이 회사채 발행할 경우 모두 대한항공처럼 미매각을 낼 것으로 보진 않고 있다. 신용도 방향성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것이란 진단이다.

두산은 신용도가 뚜렷이 하향세다. 두산은 계열사 두산건설의 어닝쇼크에서 촉발된 재무리스크 탓에 신용등급이 낮아졌다. 그런데 두산건설이 앞으로도 추가손실을 낼 가능성이 커 등급조정에도 불구하고 부정적 아웃룩이 유지되고 있다. BBB0로 추가 강등될 가능성이 있다.

삼화페인트공업도 점진적 하향세에 있다고 평가받는다. 건축과 공업용 도료제품을 주력하고 있는데 2017년부터 이어진 유가상승으로 인한 원가부담 확대로 수익성이 지속 악화 추세에 있다. 영업이익이 2015년 317억원에서 지난해 79억원으로 감소했으며, 영업이익률도 같은 기간 6.2%에서 1.5%로 하락했다. 올해 1분기에는 영업손실 26억원을 기록했다.

삼화페인트공업

SK해운은 사업이나 실적 측면보다는 대주주 변경 이슈로 등급이 강등된 케이스이기 때문에 신용도 방향성은 현상을 유지하는 수준이다. SK해운은 지난해 12월 유상증자가 완료되면서 최대주주가 SK에서 한앤코탱커홀딩스 유안회사(지분율 71.4%)로 바뀌었다. 한기평은 SK 계열 제외로 인한 유사시 계열 지원가능성 요인이 제거됐다는 것을 등급강등 주요 근거 중 하나로 제시했다.

크레딧업계 관계자는 "BBB+ 시장 전반으로 봤을 때 분위기가 싸늘해진 것이 사실"이라며 "금리도 낮아진 상황에서 기업들 실적이 많이 안 좋아지고 있기 때문에 조심하는 투자자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다고 신규 진입 3인방이 대한항공처럼 다 미매각을 내진 않을 것"이라며 "개별회사별로 신용도가 상승세냐 하향세냐를 따져 선별 투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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