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SS 인증' 아톤, 폭락장 피해 9월 IPO 공모 일정 1달 연기, 상장의지 '확고'…핀테크 투심 기대, 웹케시 등 선전 '부각'
전경진 기자공개 2019-08-09 12:03:00
이 기사는 2019년 08월 08일 16: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PASS 인증'을 개발한 아톤이 증시 침체에도 불구하고 연내 기업공개(IPO)를 강행하기로 결정했다. 8월 폭락장만큼은 피해 공모 일정을 한달 늦추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올해 핀테크 업종에 대한 투심이 강한 만큼 연내 상장을 일궈낸다는 방침이다.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아톤은 9월 둘째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IPO 공모 일정에 돌입한다. 공모주 청약은 빠르면 9월말께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아톤은 8월 16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었다. 하지만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에 더해 최근 일본의 수출 규제로 국내 증시가 연일 하락하면서 공모 일정을 연기했다.
특히 아톤이 입성하려는 코스닥 시장 부침이 유독 컸던 것이 부담이 됐다. 코스닥 지수는 연초 900선을 넘나들었지만 8월 500대까지 주저앉았다. 지난 6일에는 종가 기준 551.50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일정만 늦췄을 뿐 아톤의 상장 의지는 확고하다는 평가다. 가령 아톤은 상장 예비심사 장기화에도 자진 철회를 하지 않고 버텼다. 당시 한국공인회계사회(한공회)의 감리 대상이 되면서 심사가 지연됐었다. 아톤은 오히려 회계 감리를 통과하면서 회계 투명성을 공인받게 됐다.
아톤은 올해 핀테크 업종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높은 점에 주목한다. 증시 침체에도 우호적인 공모가를 산정 받아 증시에 입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것이다.
국내 핀테크 기업 최초로 증시에 입성한 웹케시의 IPO가 대표적이다. 웹케시는 지난 1월 IPO를 진행한 후 코스닥에 입성했다. 당시 기관 수요예측에는 846곳의 기관들이 참여해 60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전체 기관 물량의 95.5%(신청수량 기준)가 희망밴드 최상단 이상의 가격에 몰리는 흥행을 기록한 점이 부각됐다.
특히 웹케시가 최근 폭락장 속에서도 공모가(2만6000원) 보다 최소 30% 이상 높은 주가를 유지하고 있는 점이 부각된다. 증시 부침과 상관없이 핀테크 업종에 대한 시장 기대감을 확인할 수 있다는 평가다.
물론 국내 2호 핀테크기업 세틀뱅크의 경우 현재 공모가 이하의 주가를 기록하고 있긴 하다. 하지만 이는 세틀뱅크의 IPO 당시 몸값이 다소 높았다는 평가다.
실제 세틀뱅크는 오히려 폭락장 여파는 상대적으로 미미하게 받는 모양새다. 상장 직후 주가가 공모가(5만500원) 보다 낮은 4만원 초반으로 떨어진 후 지금도 유사한 수준을의 주가흐름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시장 관계자는 "아톤의 경우 IPO 공모 자금을 활용해 신제품 개발과 핵심 기술 인수 자금 등에 쓸 계획"이라며 "증시 부침과 상관없이 기업의 성장 흐름에 맞춰 적당한 시점에 상장에 나서는 모양새"라고 설명했다.
아톤은 핀테크 보안 업체다. 모바일 간편 인증 시스템 'PASS 인증' 개발하면서 시장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와 함께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PASS인증 서비스는 지난 5월 출시 한달만에 가입고객이 200만명을 돌파하는 저력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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