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9.2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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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콜마 윤동한 회장, 지분 승계 시곗바늘 빨라질까 [지배구조 분석]홀딩스 대표이사 사퇴…장남 윤상현 대표에 증여 고민 시작

이충희 기자공개 2019-08-12 09:19:00

이 기사는 2019년 08월 11일 20:2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윤동한 한국콜마홀딩스 회장이 최근 발생한 불미스런 사건으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윤 회장의 갑작스런 사퇴에도 불구하고 당장 한국콜마 경영권 변동은 없을 전망이다. 다만 장남 윤상현 한국콜마 대표로의 지분 승계 작업이 빨라지게 될지 시장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윤 회장은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날부터 회사 경영에서 모두 손을 떼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모든 책임을 지고 이 시간 이후 회사 경영에서 물러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윤 회장이 한국콜마홀딩스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고 기존 공동대표인 김병묵 부사장이 단독 대표를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회장은 지난 7일 임직원 대상 월례 조회에서 특정 유튜브 영상을 틀어 곧바로 구설수에 올랐다. 해당 영상이 현 정부와 여성을 비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알려지면서 큰 논란을 빚었다. 윤 회장은 이 사건을 계기로 결국 나흘만에 한국콜마홀딩스 대표 자리에서 사퇴하게 됐다.

윤 회장은 현재 한국콜마홀딩스 지분 30.18%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주력 사업회사인 한국콜마 지분도 0.49% 보유중이다. 한국콜마홀딩스 대표이사직에서는 물러났지만 그룹 정점에서 경영권을 보유하는 것은 변함이 없을 전망이다.

시장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장남 윤 대표로의 지분 승계 작업에 모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전에 오너일가가 그렸던 승계 시나리오 보다 속도가 빨라지게 될 것"이라며 "윤 대표가 아버지 지분을 언제 이어 받을 것인지 홀딩스 대표 자리에는 언제 오를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곧바로 시작될 수 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장남인 윤 대표는 현재 그룹의 유일한 후계자로 꼽힌다. 그는 현재 한국콜마홀딩스 지분 18.67%를 보유한 2대주주이기도 하다. 아버지로부터 홀딩스 지분을 모두 물려 받아야 추후 그룹을 안정적으로 경영할 수 있다는 평가다.

한국콜마홀딩스는 주력 사업회사인 한국콜마 지분 27.79%를 비롯해 콜마파마(77.1%), 콜마스크(50.5%), 콜마비앤에이치(50.2%) 등 계열사를 모두 지배하고 있다. 한국콜마는 다시 중국 베이징과 우시 법인 등 해외법인은 물론 지난해 인수한 씨제이헬스케어 경영권도 갖고 있다. 지주사의 지분 승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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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표가 올 상반기 한국콜마 지분율 확대 작업을 시작했다는 점도 이번 승계 시나리오와 연결되고 있다. 한국콜마는 2013년 하반기 센트리온홀딩스에 총 500억원 규모 BW를 발행했고 윤 대표는 2014년 2월 해당 BW를 125억원 어치 사들였다. 그는 올 상반기 이 BW의 주식전환권을 행사하면서 한국콜마 지분율을 0.08%에서 2.41%로 끌어 올렸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한국콜마 오너일가가 지분 승계 고민을 좀더 빨리 시작하게 한 계기를 마련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대규모 지분 증여가 한꺼번에 이뤄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소 10년 이상 중장기 계획을 세우고 증여에 나서야 증여세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윤 회장의 올해 나이는 만 72세다.

한 지배구조 전문가는 "증여세 공제 한도를 모두 적용 받으려면 10년 단위 중장기 계획을 갖고 움직여야 한다"면서 "이번 사건이 곧바로 오너의 지분 증여로 이어지진 않겠지만 좀더 계획을 앞당기는 단초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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