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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실률 -80% 근접 독일 국채금리 DLS '충격' [손실위기 선진국금리 DLS]우리은행, DLF 형태로 1250억 판매..관련 임원 문책 가능성

김진현 기자/ 서정은 기자공개 2019-08-14 08:08:10

이 기사는 2019년 08월 12일 08:3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리연계형 파생결합펀드(DLF)에 투자한 투자자가 원금의 80%가량을 날릴 위기에 처했다. 이 상품은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를 기초로 한 파생결합증권(DLS)를 편입해 1200억원 규모로 우리은행 등을 통해 판매됐다.

최근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가 예상과 달리 급격하게 하락하면서 손실 위험이 커졌다. 독일 10년물 국채 금리는 올초 연 0.168%에서 지난 7일 기준 -0.582%까지 내려갔다. G2 무역분쟁, 브렉시트 등 대형 악재로 안전자산 선호가 강해지며 채권 가격이 급등(금리 하락)한 여파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이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를 기초로한 DLF를 1255억원 가량 판매했다. DLF는 DLS를 편입한 펀드를 말한다. 우리은행이 판매한 상품은 사모 상품으로 DLS 1개를 기초자산으로 편입했기 때문에 해당 상품(DLS)의 성과를 그대로 복제하는 구조다. 하나금융투자, IBK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 3곳이 DLS를 만들었다.

증권사가 만든 DLS의 기초자산은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다. 발행 당시 금리를 기준으로 금리가 일정 구간을 하회하지 않으면 연 4%대 수익률을 보장한다. 이번에 만들어진 DLS는 독일 10년물 국채 금리가 마이너스(-) 0.2%가량(발행사별 상이)을 하회하지 않으면 원금과 쿠폰 금리를 지급한다. 다만 만기 평가시 금리가 0.2%를 하회하면 -0.01%(-1bp)당 원금에서 2%씩 손실이 발생한다. 교보악사자산운용, 유경PSG자산운용, KB자산운용, HDC자산운용 등 4곳의 운용사가 증권사 3곳이 발행한 DLS를 편입해 DLF를 만들었다.

지난 3월 22일 유경PSG자산운용이 설정한 '유경독일금리연계전문사모증권투자신탁제w-1호[DLS-파생형]'는 오는 9월 24일 만기가 돌아온다. 펀드가 기초로 삼은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를 살펴보면 8일 종가 기준 -0.58%가량 금리가 떨어진 상태다. 1억원을 투자한 투자자라면 만기시 -0.6%까지 금리가 하락할 경우 받을 수 있는 금액은 2210만원에 불과하다.

우리은행은 이 상품을 프라이빗뱅킹(PB)센터를 통해 판매했다. 그간 금리연계형 DLF가 연 4%가량 수익률을 내며 꾸준히 판매됐기 때문에 이번에도 큰 무리없이 상환이 이뤄질 것으로 봤다. 은행은 주로 금리연계형 DLF 재발행하며 고액자산가의 단기 자금을 운용해왔다. 만기가 18개월짜리 상품이었지만 보통 스탭다운 형태로 3개월~6개월 단위로 조기상환이 이뤄졌다. 업계에서는 이번 우리은행이 판매한 DLF는 만기가 6개월짜리 상품이며 그간 조기상환됐던 상품 만기에 맞춰 만기를 짧게 만든 게 부메랑이 됐다고 평가한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스탭다운형으로 만든 DLF는 평가손실이 발생하더라도 만기까지 회복할 수 있는 시간 여유가 있다"며 "이번에는 단기간 급격하게 국채 금리가 하락했는데 만기가 짧아 손실 위험이 커진 것 같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비상이 걸렸다. 우리은행은 최근 정종숙 WM그룹장의 업무를 재조정한 상태다. 정 부행장은 WM그룹장 자리를 지키지만, G2 무역분쟁 관련 TF에 속해 상품 관리 및 대응 업무에 초점을 맞출 방침이다. 우리은행은 최근 금융시장 상황 등을 고려한 조치라고 하지만, 시기상 파생상품 손실에 대한 책임을 지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 부행장이 맡았던 업무는 정채봉 국내영업부문장이 담당하고 있다. 정 부문장은 2년 전 WM그룹 상무를 맡았던 인물로 이후 IB그룹을 맡은 뒤, 지난해 말 인사에 영업부문 겸 개인그룹장으로 승진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정 부행장의 TF 이동은 이번 DLF 상품 판매와 연관이 없다"며 "DLF도 아직 평가손실이기 때문에 만기까지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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