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9.2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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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SCM 점검]공급사슬 관리로 가격 경쟁력 높인 LG하우시스핵심 원재료는 ㈜LG 계열사, 건자재는 인·아웃소싱 활용

구태우 기자공개 2019-08-14 14:18:14

[편집자주]

우리 경제가 일본의 일부 품목 무역 제한 조치로 갑작스러운 비상 상황에 들어가게 됐다. 정부와 삼성전자는 물론 아직 일본의 수출규제 범위에 포함되지 않은 다른 대기업마저도 파장 확산에 촉각을 세운다. 정치적 갈등이 이유가 됐지만 대외의존형 산업구조를 갖고 있는 우리나라 경제구조의 취약함도 근본 원인으로 거론된다. 수십 년간 누적돼온 우리 경제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는 계기로 삼아야 하다는 목소리가 많다. 더벨이 부품·소재·장비 산업 대외의존도가 높은 업종·기업을 꼽아 공급망관리(SCM) 현황을 들여다봤다.

이 기사는 2019년 08월 13일 15:3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건자재 제조업체인 LG하우시스는 주요 원재료를 LG그룹 계열사에서 들여오고, 생산은 인소싱과 아웃소싱을 동시에 활용하고 있다. 수직 계열화를 통해 원재료 공급의 안정성을 높였고, 생산 부문은 아웃소싱을 통해 수익성을 높였다.

LG화학은 LG하우시스의 공급사슬 중 꼭대기에 있는 공급사다. LG하우시스는 LG화학 기초소재 사업부에서 생산하는 PVC를 공급받는다. PVC는 창호와 바닥재 등에 사용된다. PVC는 플라소틱 소재로 석유 정제 과정에서 얻어지는 에틸렌에 염소가스를 합성해 만든다. 아크릴수지인 MMA(메틸메타아크릴)는 LG그룹 계열사인 LG MMA가 납품한다. MMA는 단량체를 주원료로 하는 고투명 아크릴로 페인트와 인조대리석 등 주로 건자재용으로 쓰인다.

PVC와 MMA는 건자재의 핵심 원료로 꼽히는 물질이다. 장판으로 불리는 바닥재를 PVC를 이용해 만든다. LG하우시스의 자동차 소재, 산업용 필름 생산에도 PVC가 사용된다. 인조대리석은 MMA 수지와 충진재를 혼합해 만든다

지난해 LG하우시스는 원가의 26%(6663억원) 가량을 원재료와 소재 구입에 썼다. 구매한 소재 중 대부분이 계열사에서 구입한 PVC와 MMA로 추정된다. LG하우시스의 수익성은 PVC와 MMA 가격 변동에 영향을 받는다. 통상적으로 원재료 원가가 10% 오를 경우 원가가 2.5% 가량 오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 원재료를 계열사에서 공급받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LG화학과 LG하우시스는 ㈜LG가 30% 이상의 지분을 보유한 계열사다. ㈜LG는 LG MMA의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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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에스파트너와 건일산업은 청주공장 인근에서 복층유리 등 완성창을 제작하는 OEM 업체다. 국내외에서 구매한 판유리를 현글라스 등 OEM 업체에 맡겨 복층유리로 가공한다. 이후 LG하우시스 브랜드를 달고 판매된다. 에이치앤티는 샷시 가공 및 글레이징 작업을 맡고 있다. 선영화학은 LG하우시스의 바닥재를 위탁 생산한다. 주력 제품인 창호는 행성화학 등 협력사가 일부 생산하고 있다. 협성화학섬유 등은 자동차 내장재로 쓰이는 원단을 가공하는 협력사다.

LG하우시스는 청주와 울산에서 건축자재를 생산하고 있다. 자동차 소재와 산업용 필름은 현대자동차 생산공장이 위치한 울산에서 생산된다. 해외 생산거점은 미국과 중국에 두고 있다. LG하우시스는 인소싱과 아웃소싱을 활용해 수익성을 높이고 있다. 생산비가 낮아진 만큼 대리점에 저렴하게 공급되고, KCC와 현대 L&C 등 경쟁사와 비교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핵심 원재료는 계열사에서 들여오고, OEM 생산체계를 활용해 수익성을 높이고 있다는 게 건자재 업계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LG하우시스는 수직 계열화와 OEM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다"며 "원재료 가격 인상에도 상대적으로 수익성을 방어한 것도 이 같은 생산체계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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