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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미국법인 분석]미국 진출 40년…'압도적 규모' 판매법인 성장AT&T·베스트바이 등 주요 매출처…미국 가정 71% '삼성 제품' 사용

뉴욕(미국)=이정완 기자공개 2019-08-22 08:31:00

이 기사는 2019년 08월 13일 16:2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가 미국에 진출한지 40년이 넘었다. 1978년 미국 시장에 처음 진출한 삼성전자는 이제 미국 시장에서 가장 시장 점유율이 높은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최근 미국 뉴욕에서 열린 갤럭시노트10 언팩 현장에서도 삼성전자 미국 법인이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이날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을 제외한 삼성전자 측 발표자였던 드류 블랙커드 제품마케팅 담당, 푸자 빅 모바일마케팅 담당, 하산 안줌 PC마케팅 담당은 모두 미국법인에서 일하는 인물들이다.

삼성전자는 1978년 미국법인을 세워 현지 유통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후 스마트폰이 주력 제품이 되면서 1997년 삼성전자 텔레커뮤니케이션스 판매 법인을 따로 만들었고 2014년 두 법인을 합쳐 오늘날 삼성전자 미국법인(Samsung Electronics America)을 자리매김했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소비 시장인 미국에서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늘리며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자산규모를 비롯해 매출은 몰라보게 커졌다. 삼성전자 미국법인(SEA)의 지난 1분기 말 기준 자산은 33조5778억원이다. 삼성디스플레이(자산 44조2446억원)를 제외하고 종속법인으로 가장 큰 자산 규모를 가졌다. 해외법인 중 단연 1위일 뿐만 아니라 2017년 삼성전자가 9조원을 들여 인수한 하만(자산 15조2449억원)보다도 자산 규모가 크다.

◇ 가전·스마트폰 해외 '최대' 판매법인 성장

삼성전자 미국법인 실적

1978년 미국에 진출한 삼성전자는 1980년대부터 미국법인을 통해 유통업체 공략을 본격화했다. 뉴저지에 위치한 미국법인은 TV 등 가전제품 판매를 담당하는 법인이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시장에 뛰어들면서 1997년 통신제품 판매법인 삼성텔레커뮤니케이션스 아메리카를 1997년에 세웠다. STA는 미국 스프린트에 CDMA 휴대전화를 수출하면서 미국 시장 진출을 알렸다. 2014년 삼성전자는 두개의 판매 법인을 하나로 합쳐 TV·스마트폰 등 세트(Set) 제품 판매를 담당하는 SEA를 새로 출범시켰다. 자산규모 33조원으로 커진 삼성전자 미국법인은 삼성의 핵심 자회사 중 하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기존 TV·가전 판매법인과 스마트폰 판매 법인이 분리돼있었으나 각 법인 규모가 커지면서 이렇게 두 법인으로 나눠 비용을 지출할 필요가 있겠냐는 분석이 나와 하나로 합했다"고 말했다. 유통과 통신 거래선에 차이가 있어 이전까지 두 법인으로 분리돼 있었으나 경영 효율화를 위해 하나로 합친 셈이다.

시장 진출 초기 20년 동안 누적 적자를 기록했던 두 판매법인은 삼성전자 미국법인으로 통합 후 수익 안정화를 이루기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연간 순이익이 9000억원대에 달한다. 미국법인은 2000년대 초반 들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소니와 경쟁에서 앞서 나가기 시작한 것이 계기였다. 소니 TV가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던 시절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TV 분야에서 소니를 뒤쫓기 위해 마케팅 경쟁에 적극 나섰다.

삼성전자 미국법인은 TV 사업을 중심으로 성장했고, 이제 삼성전자 TV는 미국 시장에서 매출 기준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수량 기준 1위는 중국업체인 TCL이 차지하고 있지만 프리미엄 전략상 자연스런 현상이라는 게 회사 측의 분석이다.

◇ 주요 고객사 미국 집중, 현지법인서 영업 전담

삼성전자 미국법인의 중요성은 고객사에서 나온다. 삼성전자의 주요 매출처는 미국 내 통신사와 유통업체가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미국법인은 양판점, 할인점, 통신업체 등과 개별 계약을 맺고 납품하는 방식으로 제품을 판매한다. 거래선과 현지법인이 직접 판매 계약을 맺는다.

삼성전자 5대 매출처

올해 1분기 기준 삼성전자의 주요 5대 매출처(전체 매출액 대비 12% 차지)는 애플, AT&T, 도이치텔레콤, 화웨이, 버라이즌이었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을 납품하는 애플과 화웨이를 제외하고는 모두 통신사였는데 그 중 미국 통신 기업이 2곳이다. 연간 기준으로 봤을 때도 AT&T, 스프린트, 버라이즌 등 미국 통신사는 매년 주요 매출처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통신 사업에서 이들 기업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에서 알 수 있듯 미국 시장은 삼성전자 스마트폰이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최대 시장이다.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는 애플, 베스트바이, 도이치텔레콤, 화웨이, 버라이즌이 전체 매출액의 14%를 차지하는 주요 매출처였다. 미국 최대 가전 유통업체인 베스트바이가 포함된 것은 미국시장에서 TV를 비롯한 가전 사업의 중요성을 나타낸다. 베스트바이는 지난해 뿐 아니라 매해 주요 5대 매출처에 이름을 올리는 회사다.

삼성전자 미국법인 관계자는 베스트바이 등 주요 고객사를 대상으로 영업 성과를 달성한 덕분에 미국 내 전체 가구수 중 71%가 최소 1개 이상의 삼성전자 가전제품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까지 미국 생활가전 시장에서 13분기 연속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SEA
삼성전자 미국법인(Samsung Electronics America) 전경/제공=삼성전자 미국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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