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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풍제약, '피라맥스' 아프리카 판로 확장에 사활 공공조달 시장 마케팅비용 급증 탓 1H 영업익 36% 감소…화재 보험금 수령으로 순이익은 증가

강인효 기자공개 2019-08-16 08:11:42

이 기사는 2019년 08월 14일 14: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풍제약이 올해 상반기 안정적인 매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은 다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아프리카 말라리아 치료제 공공 조달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자체 개발 신약 '피라맥스'의 마케팅 비용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반면 순이익은 20% 넘게 증가했는데, 이는 올해 초 화재가 발생했던 안산 공장의 보험수익이 반영된 덕분이다.

14일 신풍제약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14억원으로 작년 상반기(22억원)보다 36%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2.6%에서 1.6%로 1%포인트 하락했다.

매출액은 작년 상반기 852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878억원으로 3% 늘었다. 매출 세부 내역을 살펴보면 제품매출은 1% 소폭 감소했지만, 상품매출은 14%가량 증가했다. 전체 매출원가가 3% 이상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매출총이익 역시 3%가량 늘면서 외형 성장을 이어갔다.

신풍제약의 수익성 악화의 배경에는 2분기(4~6월) 서비스 비용 급증이 자리하고 있다. 작년 2분기 1억원대 불과했던 서비스 비용은 올해 2분기 17억원으로 늘면서 결과적으로 상반기 판관비도 16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판관비 세부 내역 중에서 가장 크게 늘어난 항목도 서비스 비용이었다.

신풍제약 측은 "내년 피라맥스의 아프리카 공공조달 시장 입찰을 위한 마케팅 비용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라며 "피라맥스는 현재 아프리카 3개국에서 국가 말라리아 치료 지침 1차 치료제로 등재됐으며, 아프리카 10여개국 사적 시장에 진출한 성과를 발판으로 향후 공공 조달 시장에서의 활약도 기대되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피라맥스는 신풍제약이 자체 개발한 국산 16호 신약이다. 피라맥스 정제와 과립제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열대열 말라리아와 삼일열 말라리아를 동시에 치료할 수 있는 아르테미시닌(Artemisinin) 복합 제제다. 지난해 아프리카 시장에 시판된 이후 총 13개 국가에서 판매되고 있다. 피라맥스가 국가 말라리아 치료 지침 1차 치료제로 등재돼 있는 아프리카 국가는 코트디부아르, 콩고민주공화국, 니제르 등 3개 국가다.

신풍제약은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2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초 발생한 공장 화재에 대한 보험금을 수령한 것이 순이익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게 신풍제약의 설명이다.

회사 측은 "2분기에 13억원의 보험수익이 발생하면서 기타이익은 작년 상반기 1억6799만원에서 14억1554만원으로 증가했다"며 "금융 원가와 법인세 비용 등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기타이익의 급증으로 순이익은 7억원에서 9억원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신풍제약은 올해 1월 경기 안산시에 위치한 의약품 제조 공장 건물에 화재가 발생한 바 있다. 신풍제약은 안산공장과 오송공장 건물 등에 2552억원의 재산종합보험을 가입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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