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파트너스, 순익감소 불구 기본보수 '급증' [헤지펀드 운용사 실적분석]성과보수 47억→1억, 순이익 36%↓…펀드 설정액 3.7배 증가로 기본보수 급등
정유현 기자공개 2019-08-19 14:00:00
이 기사는 2019년 08월 14일 15: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플랫폼파트너스자산운용이 올 상반기 전년 대비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지난해에는 잭팟을 터트린 '액티브 메자닌 1호 펀드' 조기 청산에 따라 지급받은 성과 보수 영향으로 수수료 수익이 크게 증가했었다. 올해 상반기는 성과보수 효과가 없었지만 펀드 운용 기본보수가 늘어나며 매출 안정성을 확보하게 됐다.14일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플랫폼파트너스자산운용의 올해 상반기 기준 순이익은 12억4330만원으로 집계됐다. 19억4206만원을 기록한 전년 대비 36% 가량 감소한 수치지만 6분기 연속 순이익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영업수익과 영업이익은 각각 42억734만원, 12억3639만원으로 전년 대비 25%·36%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플랫폼파트너스운용은 3월 결산 회계 법인으로 상반기 실적은 4월~6월까지 2분기 성적만 반영된 결과다. 올해 12월 결산 법인으로 변경할 계획으로 내년부터는 실적 반영 기간이 달라질 예정이다.
일년 사이 플랫폼파트너스자산운용의 실적이 감소한 배경은 성과보수 감소 영향이다. 지난해 2분기 2016년 9월 설정한 '플랫폼파트너스액티브메자닌1호'펀드를 조기 청산했다. 이 펀드는 2017년 7월 말까지 연초 이후 수익률이 -30%를 웃돌았을 정도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바이오, IT 등 하반기 큰폭으로 우상향한 섹터 종목들을 집중 매수한 전략에 8월부터 반등에 성공했고 1년 6개월 만에 303%의 수익률을 올리며 청산했다.
이에 따라 47억원대의 성과 보수를 올린 영향에 총 수수료로 56억원대의 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 올해의 경우 2분기 중 1억원대의 성과보수가 발생한 것이 전부였다. 총 수수료 수익도 40억원대로 내려 앉았다.
성과보수는 줄었지만 운용 자산이 늘며 펀드 운용에 따른 기본 보수가 (투자신탁위탁자보수) 증가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기본보수는 지난해 상반기 8억7149억원에서 올해 31억8486억원으로 265%가량 증가했다. 올 6월 말 기준 플랫폼파트너스의 펀드와 일임을 합친 AUM은 1조8647억원으로 전년 동기(5013억원)대비 268% 급등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투자 일임펀드 순자산총액도 1조8647억원으로 5013억원이었던 전년 동기 대비 3.7배 뛰었다.
플랫폼파트너스자산운용은 2015년 12월 설립된 플랫폼파트너스로 시작했다. 다음해 7월 헤지펀드 인가를 받았고 11월 경영참여형 사모펀드 업무를 시작했다. 2016년 말 펀드 설정액이 266억원에 불과했지만 2017년 말 2102억원, 2018년 말 5837억원까지 확대됐다. 연초 글로벌 인프라 펀드와 인컴형 헤지펀드를 출시하며 올 들어서만 4000억원 넘게 자금이 유입되면서 펀드 설정액 2조원을 바라보고 있다.
플랫폼파트너스자산운용 관계자는 "지난해 액티브메자닌펀드 1호가 높은 수익률로 청산되며 성과보수가 2분기에 몰려있었던 영향을 받은 것이다"며 "올해는 만기 상환되는 펀드가 이 기간에 없었고 주식 시장이 안좋다보니 청산하는 펀드도 없었기 때문에 성과보수가 지난해 만큼 반영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베스트
-
- 수출입은행, 상반기 출자사업에 14곳 출사표
- 쿼터백운용, 일임비즈니스 방향전환 "퇴직연금 집중"
- 세번째 'VOYAGE' 론칭 보고펀드, '흥행예감'
- [배당ETF 돋보기]미래에셋 미국배당+7%, 커버드콜 대장주 인기 꾸준
- [VC 투자기업]올릭스, 탈모·비만치료제 성과 톡톡…기술 수출 확대
- [VC 투자기업]테이크원컴퍼니, 애니메이션사 인수…시너지 기대
- [비상하는 K-우주항공 스타트업]페리지 ‘3000억 밸류’ 예측…적자 개선 과제
- [비상하는 K-우주항공 스타트업]'프리IPO 순항' 나라스페이스, 밸류업 핵심은 '볼륨 업'
- AC업계, 한 목소리 낸다…AC·초기투자협회 '통합' 임박
- 케이알벤처스, 심사역 채용 '지지부진'…펀드운용 차질
정유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삼양그룹, 알짜 계열사 엔씨켐 IPO 준비 본격화
- [통합 이마트 출범]트레이더스와 매입 조직 일원화, 바잉 파워 승부수
- [thebell desk]김남정 동원그룹 '회장'의 과제
- [에뛰드는 지금]외형 확장 전략 본격화, '글로벌·온라인' 승부수
- 꿈비 박영건 대표, 첫 콜옵션 카드 손에 쥘까
- '200억' 실탄 조달 꿈비, 적자에도 투심 '이상무'
- [에뛰드는 지금]재무 지표 안정화, 배당 재개 '시기상조'
- [에뛰드는 지금]내실 성장 기조 안착, 위기 속 '효자' 복귀
- [캐시플로 모니터]빙그레, CAPEX 대폭 확대에도 현금 더 쌓았다
- '알짜배기' 계열사 동원홈푸드, 유보율 4000% 돌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