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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바이오 IPO 주관…그들만의 리그? 외국기업 기술특례 상장, 주관사 요건 강화…국내 증권사 5곳만 경합 중

양정우 기자공개 2019-08-16 12:58:00

이 기사는 2019년 08월 14일 17: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해외 바이오 기업의 코스닥 노크가 이어지지만 상장주관사 자리는 몇몇 증권사에 국한되고 있다. 외국 바이오 업체의 기술특례 상장을 주관할 수 있는 증권사 요건이 강화된 탓이다. 해외 바이오의 국내 상장을 놓고 경합하는 주관사 경쟁이 '그들만의 리그'가 될 전망이다.

부광약품이 인수한 덴마크 기업 콘테라파마는 최근 상장주관사 콘테스트를 개시했다. 주관사 자리를 두고 미래에셋대우와 삼성증권, 하나금융투자, 신한금융투자, 유진투자증권 등 증권사 5곳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

마침 미국 네오이뮨텍(NIT)도 상장주관사를 추가로 뽑고 있다. 주관사를 차지하고자 뛰어든 건 미래에셋대우와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유진투자증권이다. 기존 상장주관사가 하나금융투자인 것을 감안하면 해외 바이오의 기업공개(IPO)를 둘러싼 증권사의 면면이 일치한다.

동일한 증권사 5곳만 공세를 펼치고 있는 건 이유가 있다. 지난달 한국거래소가 외국 기업의 기술특례 상장을 허용하면서 상장주관사의 요건을 강화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최근 3년 내 외국기업 상장주관 실적을 보유한 곳'이라는 단서가 다른 증권사가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진입장벽이 되고 있다. 코스닥 상장규정이 재편되기 전까지는 과거 실적과 무관하게 해외 바이오 업체의 IPO를 수임해 왔다.

현재 미래에셋대우와 삼성증권, 하나금융투자, 신한금융투자, 유진투자증권 등은 새롭게 제시된 주관사 요건을 충족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SNK를 공동 대표 주관했고, 삼성증권은 JTC의 IPO를 담당했다. 하나금융투자와 신한금융투자도 각각 컬러레이, 잉글우드랩의 상장 주관을 맡았다. 유진투자증권도 윙입푸드의 IPO를 진행했다. 국내 증권사 가운데 최근 3년 동안 해외 기업 실적이 없는 곳이 적지 않다.

여기에 뜻밖의 외부 변수가 더해졌다. '인보사 사태' 여파로 코오롱티슈진의 상장을 주관한 증권사는 내년 말까지 외국 기업의 기술특례 상장을 주관할 수 없다. 이들 증권사 역시 해외 바이오 업체의 국내 상장에 뛰어들기가 녹록치 않은 것이다. 당분간 외국 바이오의 IPO는 특정 증권사만 석권할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IB업계 관계자는 "해외 바이오 기업의 국내 상장 딜을 꾸준히 쫓아왔는데 급작스레 제도 개편이 이뤄져 당혹스럽다"며 "시장 경쟁을 통해 최종 주관사가 선정되는 만큼 굳이 증권사 요건을 별도로 적시한 취지를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 국내 코스닥을 노리는 해외 바이오 업체가 늘어나고 있다. 콘테라파마와 NIT는 물론 싱가포르 기업 프레스티지바이오팜과 미국 아벨리노랩, 소마젠 등이 IPO를 준비하고 있다. 이달 들어 코스닥 바이오 섹터가 주저앉은 가운데 해외 바이오의 IPO가 분위기 전환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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