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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역량 강화하는 하나카드 디지털영업추진회의 참여대상 확대…제한적 포트폴리오 탈피

이장준 기자공개 2019-08-20 08:20:00

이 기사는 2019년 08월 16일 13: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카드가 디지털영업추진회의에 모든 부서장을 참여시키는 등 '디지털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존 가맹점 수수료에 집중된 수익구조를 탈피하기 위해 글로벌과 함께 디지털을 핵심성장 부문으로 꼽고 역량 강화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카드는 지난달 초 디지털사업본부를 개편했다. 기존 디지털기획부를 디지털사업부로 변경하고 디지털마케팅부를 없앴다. 디지털마케팅부가 담당하던 업무는 조직 개편 당시 신설된 신성장R&D사업본부가 맡았다. 디지털사업본부는 정성민 본부장이 그대로 이끌게 됐다.

이번 개편은 과거 영업지원 중심의 디지털사업본부를 영업조직화면서 역할을 재정립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성장R&D사업본부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과 시장을 분석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디지털사업본부는 디지털 관련 고객 만족이나 수익성 확대를 위한 마케팅 전략을 고민하는 일에 집중하기로 했다.

하나카드 디지털

디지털영업추진회의도 참여 대상이 확대됐다. 디지털영업추진회의는 하나카드의 디지털 영업·마케팅 성과를 점검하고 디지털사업본부가 지원해야 할 사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기존에는 디지털 관련 부서에서만 참여했지만, 이번 조직 개편을 기점으로 모든 사업 부서장이 참여한다. 신용카드 개인·법인, 글로벌, 신성장 R&D사업부를 비롯해 영업이나 마케팅 관련 부서장까지 확대된 것이다. 각 사업본부 현업 프로세스에 디지털을 적용하기 위함이다.

회의는 월 1회 진행되며 장경훈 하나카드 사장도 참여한다. 장 사장은 초창기 직접 회의를 주관할 정도로 디지털 부문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 방식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이후부터 정 본부장이 주관하고 있다.

이처럼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는 건 가맹점 수수료에 집중된 수익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카드사의 고객정보를 토대로 한 빅데이터 마케팅과 비대면 채널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카드는 글로벌 부문과 함께 데이터·디지털 역량 강화를 통한 미래 혁신을 중점 추진과제로 삼고 있다.

작년부터는 내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하나카드 디지털 유니버시티(HDU)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단순히 외부 강사를 초청해 단편적인 교육을 받는 데 그치지 않고 전문 역량을 키우기 위해 프로젝트 중심의 교육과정을 꾸렸다. 빅데이터 전문가와 디지털 비즈니스 전문가 과정 중 하나를 골라 단계별로 교육받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사업 전반 프로세스를 디지털화하기 위해 AI(인공지능), 챗봇, RPA(로봇 프로세스 자동화) 등을 적용하고 있다"이라며 "글로벌 진출 및 신규 수익사업을 디지털 기반으로 구현해 디지털 카드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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